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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대축일 (나해) 1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주께서는 성령을 보내시어 교회의 빛과 생명이 되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우리 마음을 성령의 한없는 은혜로 채우시고, 성령께서 주시는 사랑과 기쁨과 평화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사도 2:1-21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2 [/drop_cap] 마침내 오순절이 되어 신도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는데 2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더니 그들이 앉아 있던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러자 혀 같은 것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다. 4 그들의 마음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여러 가지 외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5 ¶ 그 때 예루살렘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경건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다. 6 그 소리가 나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사도들이 말하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자기네 지방 말로 들리므로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7 그들은 놀라고 또 한편 신기하게 여기며 “지금 말하고 있는 저 사람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8 그런데 우리는 저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의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셈인가? 9 이 가운데는 바르티아 사람, 메대 사람, 엘람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메소포타미아, 유다, 갑바도기아, 본도,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도 있고 10 프리기아, 밤필리아, 이집트, 또 키레네에 가까운 리비야의 여러 지방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로마에서 나그네로 온 11 유다인들과 유다교에 개종한 이방인들이 있고 그레데 사람들과 아라비아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저 사람들이 지금 하느님께서 하신 큰 일들을 전하고 있는데 그것을 우리는 저마다 자기네 말로 듣고 있지 않은가?” 하고 말하였다. 12 이렇게 모두 놀라고 어안이 벙벙하여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인가?” 하며 웅성거렸는데 13 그 중에는 “저 사람들이 술에 취했군!” 하고 빈정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14 ¶ 그 때 베드로가 다른 열한 사도들과 함께 일어서서 군중을 보고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유다 동포와 예루살렘 시민 여러분,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고 잘 생각해 보십시오. 15 지금 시각이 아침 아홉 시인데 어떻게 술에 취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사람들은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니다. 16 이것은 예언자 요엘이 예언한 대로 된 것입니다. 요엘 3:1-5

17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     마지막 날에
.     나는 모든 사람에게
.     나의 성령을 부어주리니
.     너희 아들 딸들은 예언을 하고
.     젊은이들은 계시의 영상을 보며
.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는 나의 남종에게도 여종에게도
.     나의 성령을 부어주리니
.     그들도 예언을 하리라.
19  나는 하늘 높은 곳에서 표징을 보이며
.     땅에서 기적을 행하리니
.     피와 불과 짙은 연기가 일고
.     해는 빛을 잃어 어두워지고
.     달은 피와 같이 붉어져
.     마침내 크고 영광스러운 주의 날이 오리라.
21  그 때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시편 104:24-34, 35하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104 [/drop_cap]24  주여,
.    
손수 만드신 것이 참으로 많으나,
.    
어느 것 하나 오묘하지 않은 것이 없고
.    
땅은 온통 당신 것으로 풍요합니다.
25  저 크고 넓은 바다,
.    
거기에는 크고 작은 물고기가 수없이 우글거리고,
26  배들이 이리 오고 저리 가고
.    
손수 빚으신 레비아단은 당신의 장난감입니다.
27  때를 따라 주시는 먹이를 기다리며
.    
이 모든 것들은 당신을 쳐다보다가
28  먹이를 주시면 그것을 받아먹으니,
.    
손만 벌리시면 그들은 배부릅니다.
29  그러다가 당신께서 외면하시면
.    
어쩔 줄을 모르고
.    
숨을 거두어들이시면,
.    
죽어서 먼지로 돌아가지만,
30  당신께서 입김을 불어 넣으시면 다시 소생하고
.    
온 누리의 모습은 새로 워집니다.
31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소서.
.    
손수 만드신 것, 주님의 기쁨이 되소서.
32  굽어만 보셔도 땅은 떨고
.    
다치기만 하셔도 산들은 연기를 뽑는구나.
33  나는 한평생 주님을 노래하리라.
.    
숨을 거둘 때까지 악기를 잡고,
.    
나의 하느님을 노래하리라.
34  나의 노래가 주님께 기쁨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    
그러면 나는 주님 품안에서 즐겁기만 하련만.
35  악인들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려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알렐루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로마 8:22-27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8 [/drop_cap]22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3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하느님의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과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24 우리는 이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기에 참고 기다릴 따름입니다.

26 ¶ 성령께서도 연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하느님께 간구해 주십니다. 27 이렇게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성도들을 대신해서 간구해 주십니다. 그리고 마음속까지도 꿰뚫어 보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성령의 생각을 잘 아십니다.

요한 15:26-27, 16:4하-15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15 [/drop_cap]15:26 ¶ “내가 아버지께 청하여 너희에게 보낼 협조자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분이 나를 증언할 것이다.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16 [/drop_cap]4하 “지금까지 내가 이 말을 너희에게 하지 않은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5 나는 지금 나를 보내신 분에게 돌아간다. 그런데도 너희는 어디로 가느냐고 묻기는커녕 6 오히려 내가 한 말 때문에 모두 슬픔에 잠겨 있다. 7 그러 나 사실은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는 더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그 협조자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보내겠다. 8 그분이 오시면 죄와 정의와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꾸짖어 바로 잡아 주실 것이다. 9 그분은 나를 믿지 않은 것이 바로 죄라고 지적하실 것이며 10 내가 아버지께 돌아가고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하느님의 정의를 나타내시는 것이라고 가르치실 것이고 11 이 세상의 권력자가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사실로써 정말 심판을 받을 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주실 것이다.”

12 ¶ “아직도 나는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다. 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주실 것이다. 그분은 자기 생각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들은 대로 일러주실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일들도 알려주실 것이다. 14 또 그분은 나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전하여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다 나의 것이다. 그래서 성령께서 내게 들은 것을 너희에게 알려주시리라고 내가 말했던 것이다.”

“성령강림”,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성당 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