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도
찬양받으실 하느님, 성부께서는 온 세상을 지으시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며, 성령으로 사랑과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이 놀라우신 삼위일체의 신비를 깨닫고 영원히 하느님을 경배하며 찬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잠언 8:1-4, 22-31
1 지혜가 부르지 않느냐?
. 슬기가 목청을 돋우지 않느냐?
2 지혜가 길가 언덕에서 부르고
. 슬기가 네거리에 자리잡고 목청을 돋운다.
3 마을 어귀 성문께에서,
. 대문 여닫히는 곳에서 외친다.
4 “사람들아, 내 말을 들어라.
. 사람의 아들들아, 내 말을 들어라.
22 야훼께서 만물을 지으시려던 한처음에
. 모든 것에 앞서 나를 지으셨다.
23 땅이 생기기 전, 그 옛날에 나는 이미 모습을 갖추었다.
24 깊은 바다가 생기기 전에,
. 샘에서 물이 솟기도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25 멧부리가 아직 박히지 않고
. 언덕이 생겨나기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26 평평한 땅과
. 땅의 흙을 만드시기도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27 그가 하늘을 펼치시고
. 깊은 바다 둘레에 테를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다.
28 구름을 높이 달아 매시고
. 땅 속에서 샘을 세차게 솟구치시며
29 물이 바닷가를 넘지 못하게 경계를 그으시고
. 땅의 터전을 잡으실 때,
30 나는 붙어 다니며 조수 노릇을 했다.
. 언제나 그의 앞에서 뛰놀며
. 날마다 그를 기쁘게 해드렸다.
31 나는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이 즐거워
. 그가 만드신 땅 위에서 뛰놀았다.
시편 8
1 하느님, 우리의 주여! ◯
. 주님의 이름 온 세상에
. 어찌 이리 크십니까!
¶ 주님의 영광 기리는 노래,
. 하늘 높이 퍼집니다. ◯
. 어린이, 젖먹이들도 노래합니다.
2 이로써 원수들과 반역자들을 꺾으시고 ◯
. 당신께 맞서는 자들을 무색케 하셨습니다.
3 당신의 작품, 손수 만드신 저 하늘과 ◯
. 달아 놓으신 달과 별들을 우러러 보면
4 사람이 무엇이기에
. 이토록 생각해주시며 ◯
. 사람이 무엇이기에
. 이토록 보살펴주십니까?
5 그를 하느님 다음가는 자리에 앉히시고 ◯
. 존귀와 영광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6 손수 만드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
. 모든 것을 발밑에 거느리게 하셨습니다.
7 크고 작은 온갖 가축과 ◯
. 들에서 뛰노는 짐승들 하며
8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
. 물길 따라 두루 다니는 물고기들을 ◯
. 통틀어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9 하느님, 우리의 주여! ◯
. 주님의 이름 온 세상에
. 어찌 이리 크십니까?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로마 5:1-5
¶ 이렇게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졌으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과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2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지금의 이 은총을 누리게 되었고 또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할 희망을 안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3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기뻐합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4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그러한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5 이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사랑을 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요한 16:12-15
12 ¶ “아직도 나는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다. 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주실 것이다. 그분은 자기 생각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들은 대로 일러주실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일들도 알려주실 것이다. 14 또 그분은 나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전하여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다 나의 것이다. 그래서 성령께서 내게 들은 것을 너희에게 알려주시리라고 내가 말했던 것이다.”
안드레이 루블레프, 1425년, 모스크바 트레챠코프 미술관
핑백: 2019.6.16. 성 삼위일체대축일 – 대한성공회 송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