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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5주 토요일 (홀수해)

연중5주는 2월 4일과 10일 사이의 주일부터 시작합니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독생 성자 예수께서는 종의 모습을 취하여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셨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겸손을 본받아 살게 하시고 마침내 주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창세 3:9-24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3 [/drop_cap]… 9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부르셨다. “너 어디 있느냐?” 10 아담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알몸을 드러내기가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주더냐? 내가 따먹지 말라고 일러둔 나무 열매를 네가 따먹었구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12 아담은 핑계를 대었다. “당신께서 저에게 짝지어 주신 여자가 그 나무에서 열매를 따주기에 먹었을 따름입니다.” 13 야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물으셨다. “어쩌다가 이런 일을 했느냐?” 여자도 핑계를 대었다. “뱀에게 속아서 따먹었습니다.” 14 야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서 너는 저주를 받아,
.     죽기까지 배로 기어 다니며
.     흙을 먹어야 하리라.
15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

16 그리고 여자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   “너는 아기를 낳을 때 몹시 고생하리라.
.     고생하지 않고는 아기를 낳지 못하리라.
.     남편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싶겠지만,
.     도리어 남편의 손아귀에 들리라.”

17 ¶ 그리고 아담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내의 말에 넘어가 따먹지 말라고 내가 일찍이 일러둔 나무 열매를 따먹었으니, 땅 또한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죽도록 고생해야 먹고 살리라. 18 들에서 나는 곡식을 먹어야 할 터인데,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리라. 19 너는,

.     흙에서 난 몸이니
.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     이마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얻어먹으리라.
.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

20 ¶ 아담은 아내를 인류의 어머니라 해서 하와라고 이름지어 불렀다. 21 야훼 하느님께서는 가죽옷을 만들어 아담과 그의 아내에게 입혀주셨다. 22 야훼 하느님께서는 ‘이제 이 사람이 우리들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되었으니, 손을 내밀어 생명나무 열매까지 따먹고 끝없이 살게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시고 23 에덴 동산에서 내쫓으셨다. 그리고 땅에서 나왔으므로 땅을 갈아 농사를 짓게 하셨다. 24 이렇게 아담을 쫓아내신 다음 하느님은 동쪽에 거룹들을 세우시고 돌아가는 불칼을 장치하여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목을 지키게 하셨다.

시편 90:1-12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90 [/drop_cap]1    주여,
     당신은 대대손손
     
우리의 피난처가 되셨나이다.
2    산들이 생기기 전,
     땅과 세상이 태어나기 전.
     
한 옛날부터 영원히 당신은 하느님.
3    사람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사람아, 돌아가라” 하시오니
4    당신 앞에서는 천 년도 하루와 같아
     지나간 어제 같고, 깨어 있는 밤과 같사오니
5    당신께서 휩쓸어 가시면,
     인생은 한바탕 꿈이요,
     
아침에 돋아나는 풀잎입니다.
6    아침에는 싱싱하게 피었다가도
     
저녁이면 시들어 마르는 풀잎입니다.
7    홧김을 한번 뿜으시면 우리는 없어져 버리고
     
노기를 한번 띠시면 우리는 소스라칩니다.
8    우리의 잘못을 당신 앞에 놓으시니
     
우리의 숨은 죄 당신 앞에 낱낱이 드러납니다.
9    당신 진노의 열기에 우리의 일생은 사그라지고
     
우리의 세월은 한숨처럼 스러지고 맙니다.
10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야 팔십 년,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에 젖은 것,
     날아가듯 덧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11  누가 당신 분노의 힘을 알 수 있으며,
     
당신 노기의 그 두려움을 알겠습니까?
12  우리에게
     날수를 제대로 헤아릴 줄 알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이 지혜에 이르게 하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마르 8:1-10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8 [/drop_cap] 그 무렵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들었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2 “이 많은 사람들이 벌써 사흘이나 나와 함께 지냈는데 이제 먹을 것이 없으니 참 보기에 안 됐다. 3 그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낸다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그 중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 제자들이 “여기는 외딴 곳인데 이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빵을 어디서 구해 오겠습니까?” 하고 반문하자 5 예수께서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일곱 개가 있습니다.” 하니까 6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땅에 앉게 하시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주라고 하셨다. 제자들은 시키시는 대로 나누어주었다. 7 또 작은 물고기도 몇 마리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뒤에 나누어주라고 하셨다. 8 군중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주워 모으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고 9 먹은 사람은 약 사천 명이었다. 그 뒤 예수께서는 군중을 헤쳐 보내신 다음 10 곧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겨울’은 ‘겨우’ 사는 것”, 사진 박노해, 한국, 2014, https://www.nanum.com/site/poet_walk/84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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