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새로운 길에 접어들고자 하는 K에게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홈 페이지를 보고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와 신부님은 기쁜 나머지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은 지경이었습니다. 그렇게 교회에 방문한 첫날, 신부님께서 한껏 고무된 마음으로 풀어놓은 긴 이야기에 그대가 지쳐 다시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그 다음 주에도 보이더군요.
딱 2주가 지나고, 그대는 우리 곁에 남아 함께 감사성찬례를 드리는 일원이 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제가 그러했듯이, 그대 또한 정든 교단을 뒤로 하고 조금은 낯선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뒤돌아보며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고, 설레임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어찌되었든, 축하드리고, 고맙습니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맺게 된 첫열매이니까요.
그대를 위해 작은 선물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전통적인 묵주는 얌전하지만, 제가 드리는 묵주는 여정훈 요한님이 만든 오색찬란한 묵주입니다(어서와! 성공회는 처음이지?). 장난스러워보이기도 하는 이 묵주가 새로운 여정에서 그대가 성공회에 입교하면서 가진 첫마음을 일깨워주는 일을 하여준다면, 저로서는 만족합니다.
다시 한번, 환영해요. :^)
핑백: 성공회에 입교하고자 하는 K에게 – joshua.huh
성공회 교회에 대한 희망을 품고 오신 새식구로 인해 안에 머물고 있는 나의 자세를 거울을 보고 옷매무새를 고치듯 새식구를 보며 다잡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