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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28주 (나해) 1

연중28주는 10월 9일과 15일 사이의 주일부터 시작합니다.

본기도

자비하신 하느님, 주님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참 길을 가르쳐주시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주님께서 베푸시는 모든 일에 감사하며, 언제나 주님의 풍성한 은총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욥기 23:1-9, 16-17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23 [/drop_cap] 욥이 말을 받는다.

2    오늘 또 이 억울한 마음 털어놓지 않을 수 없고
     그의 육중한 손에 눌려 신음 소리조차 내지 못하겠구나.
3    그가 어디 계신지 알기만 하면,
     당장에 찾아가서
4    나의 정당함을 진술하겠네.
     반증할 말도 궁하지는 않으련만.
5    그가 무슨 말로 답변하실지를 꼭 알아야겠기에
     그 하시는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어야겠네.
6    그가 온 힘을 기울여 나를 논박하실까?
     아니, 나의 말을 듣기만 하시겠지.
7    그러면 나의 옳았음을 아시게 될 것이고
     나는 나대로 승소할 수 있을 것일세.
8    그런데 앞으로 가보아도 계시지 않고
     뒤를 돌아보아도 보이지 않는구나.
9    왼쪽으로 가서 찾아도 눈에 뜨이지 아니하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려도 보이지 않는구나.
     …
16  하느님 앞에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전능하신 분 앞에서는 간담이 서늘해지는구나.
17  차라리 온통 어둠에 싸여,
     나의 얼굴이여, 흑암 속에 묻혀라.

6절은 “제발 변호사를 내세워 변론하시지 마시고 당신께서 친히 나의 변론을 들어주셔야 할 터인데.”라고 옮길 수도 있음

시편 22:1-15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22 [/drop_cap]1    하느님, 나의 하느님,
.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    
살려 달라 울부짖건만
.     들리지도 않습니까?
2    나의 하느님,
.     온종일 불러 봐도 대답 하나 없으시고,
.    
밤새도록 외쳐도 모르는 체하십니까?
3    그러나, 당신은 옥좌에 않으신 거룩하신 분,
.    
이스라엘이 찬양하는 분이십니다.
4    우리 선조들은 당신을 믿었고
.    
믿었기에 그들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5    당신께 부르짖어 죽음을 면하고
.    
당신을 믿고서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6    나는 사람도 아닌 구더기, 세상에서 천더기,
.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으니,
7    사람마다 나를 보고 삐쭉거리고
.    
머리를 흔들며 빈정댑니다.
8  “주님을 믿었으니 구해 주겠지.
.    
마음에 들었으니, 건져 주시겠지.”
9    당신은 나를 모태에서 나게 하시고,
.    
어머니 젖가슴에 안겨 주신 분,
10  날 때부터 이 몸은 당신께 맡겨진 몸,
.    
당신은 모태에서부터 나의 하느님이시오니
11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    
어려움이 닥쳤는데, 도와 줄 자 없습니다.
12  황소들이 떼 지어 에워쌌으며
.    
바산의 들소들이 에워쌌습니다.
13  으르렁대며 찢어발기는 사자들처럼
.    
입을 벌리고 달려듭니다.
14  물이 잦아들듯 맥이 빠지고
.     뼈 마디마디 어그러지고,
.    
가슴 속 심장도 촛농처럼 녹았습니다.
15  깨진 옹기조각처럼 목이 타오르고
.    
혀는 입천장에 달라붙었습니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히브 4:12-16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4 [/drop_cap]12 ¶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영혼과 정신을 갈라놓고 관절과 골수를 쪼개어 그 마음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냅니다. 13 피조물치고 하느님 앞에 드러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하느님의 눈앞에는 모든 것이 다 벌거숭이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그분 앞에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14 ¶ 우리에게는 하늘로 올라가신 위대한 대사제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가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에 대한 신앙을 굳게 지킵시다. 15 우리의 사제는 연약한 우리의 사정을 몰라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일에 유혹을 받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셨습니다. 16 그러므로 용기를 내어 하느님의 은총의 옥좌로 가까이 나아갑시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받아서 필요한 때에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마르 10:17-31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10 [/drop_cap]17 ¶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 19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거짓 증언하지 마라.’ ‘남을 속이지 마라.’ ‘부모를 공경하여라.’ 한 계명들(출애 20:12-16)을 너는 알고 있을 것이다.” 20 그 사람이 “선생님, 그 모든 것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께서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시고 대견해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 22 그러나 그 사람은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울상이 되어 근심하며 떠나갔다.

23 ¶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둘러보시며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하고 말씀하셨다. 24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놀랐다. 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26 제자들은 깜짝 놀라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27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느님은 하실 수 있는 일이다.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 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9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의 복도 백 배나 받을 것이며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31 그런데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진 박노해, 러시아, 2005, https://www.nanum.com/site/poet_walk/80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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