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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24주 (나해) 1

연중24주는 9월 11일과 17일 사이의 주일부터 시작합니다.

본기도

자비하신 하느님, 구하오니, 우리를 도우시어 서로 용서하며, 어떤 처지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주님을 의지하며,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잠언 1:20-33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1 [/drop_cap]20  지혜가 거리에서 외치고
     장터에서 목청을 돋우며
21  떠들썩한 네거리에서
     소리치고 성문 어귀에서 말을 전한다.
22“철부지들아, 언제까지 철없는 짓을 좋아하려느냐?
     거만한 자들아, 언제까지 빈정대기를 즐기려느냐?
     미련한 자들아, 언제까지 지식을 거절하려느냐?
23  내 훈계를 듣고 돌아서면
     내 속마음을 부어주고
     내 속엣말을 들려주련만,
24  너희는 불러도 들은 체도 않고
     손을 내밀어도 아랑곳하지 않는구나.
25  나의 온갖 충고를 물리치고
     훈계도 받아들이지 않아
26  너희가 참변을 당할 때,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운 일이 닥칠 때 내가 비웃으리라.
27  두려움이 태풍처럼 덮치고
     참변이 폭풍처럼 몰아치며
     기막히고 답답한 일이 들이닥치면,
28  그제야 너희들은히브리 본문: 그들은 나를 부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대답하지 아니하리라.
     또, 나를 애써 찾겠지만 만나지 못할 것이다.
29  야훼를 두려워하여 섬길 줄 모르고
     지식을 멀리한 탓이다.
30  내 충고를 따르지 않고
     온갖 훈계를 업신여긴 탓이다.
31  사람은 제가 맺은 열매를 먹고
     제가 꾸민 일로 만족할 수밖에 없는 법,
32  어리석은 자들은 나에게 등을 돌렸다가 자멸하고
     미련한 자들은 마음을 놓았다가 나둥그러진다.
33  내 말을 들어야 마음 편히 살고
     변을 당할 걱정 없이 평안히 살리라.”

시편 19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19 [/drop_cap]1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속삭이고
.
    창공은
     그 훌륭한 솜씨를 일러줍니다.
2    낮은 낮에게 그 말을 전하고
.     밤은 밤에게 그 일을 알려줍니다.
3    그 이야기도 그 말소리도
.     비록 들리지 않아도
4    그 소리 구석구석 울려 퍼지고
.    
온 세상 땅 끝까지 번져 갑니다.
5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쳐주시니,
.     마치 해는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이
.    
신나게 치닫는 용사와 같이,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
     하늘 저 끝으로 돌아가고
.    
그 뜨거움을 벗어날 자 없습니다.
7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사람에게 생기를 돌려주고
.    
주님의 법도는 변함 없어
     어리석은 자도 깨우쳐준다.
8    주님의 분부는 그릇됨이 없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    
주님의 법은 맑아서
     사람의 눈을 밝혀준다.
9    주님의 말씀은 순수하여
     영원토록 흔들리지 아니하고
.    
주님의 법령은 참되어
     옳지 않은 것이 없다.
10  금보다, 순금덩이보다 더 좋고
.    
꿀보다, 송이 꿀보다 더욱 달다.
11  당신 종이 그 말씀으로 깨우침 받고
.    
그대로 살면 후한 상을 받겠거늘,
12  뉘 있어 제 허물을 다 알리이까?
.    
모르고 짓는 죄일랑 말끔히 씻어주소서.
13  일부러 죄 지을세라 이 몸 막아주시고
.    
죄의 손아귀에 잡힐까 날 지켜주소서.
.     그제야 이 몸은 대역죄 씻고
.    
온전히 깨끗하게 되리이다.
14  내 바위요, 내 구원자이신 주여,
.    
내 생각과 내 말이 언제나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야고 3:1-12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3 [/drop_cap] 내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저마다 선생이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 가르치는 사람들은 더 엄한 심판을 받게 됩니다. 2 우리는 모두 실수하는 일이 많습니다.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온몸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완전한 사람입니다. 3 말은 입에 재갈을 물려야 고분고분해집니다. 그래야 그 말을 마음대로 부릴 수가 있습니다. 4 또 배를 보십시오. 거센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크디 큰 배라도 아주 작은 키 하나로 조종됩니다. 그래서 키잡이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 배를 마음대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5 이와 같이 혀도 인체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엄청나게 허풍을 떱니다. 아주 작은 불씨가 굉장히 큰 숲을 불살라 버릴 수도 있습니다. 6 혀는 불과 같습니다. 혀는 우리 몸의 한 부분이지만 온몸을 더럽히고 세상살이의 수레바퀴에 불을 질러 망쳐버리는 악의 덩어리입니다. 그리고 혀 자체도 결국 지옥 불에 타버리고 맙니다. 7 인간은 모든 들짐승과 새와 길짐승과 바다의 생물들을 길들일 수 있고 또 지금까지 길들여 왔습니다. 8 그러나 사람의 혀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혀는 휘어잡기 어려울 만큼 악한 것이며 거기에는 사람을 죽이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9 우리는 같은 혀로 주님이신 아버지를 찬양하기도 하고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들을 저주하기도 합니다. 10 같은 입에서 찬양도 나오고 저주도 나옵니다. 내 형제 여러분, 이래서는 안 되겠습니다. 11 같은 샘 구멍에서 단 물과 쓴 물이 함께 솟아 나올 수 있겠습니까? 12 내 형제 여러분, 무화과나무에 어떻게 올리브 열매가 달릴 수 있으며 포도 덩굴에 어떻게 무화과 열매가 달릴 수 있겠습니까? 짠 물에서 단 물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마르 8:27-38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8 [/drop_cap]27 ¶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있는 마을들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가시는 도중에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28 “세례자 요한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예언자 중의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고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29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예수께서 다시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0 그러자 예수께서는 자기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31 ¶ 그 때에 비로소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버림을 받아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시게 될 것임을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셨다. 32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하게 하셨던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33 그러자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구나!” 하시며 꾸짖으셨다.

34 ¶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놓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35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다. 36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37 사람이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38 절개 없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Jammu Kashmir, India, 2013. 사진 박노해, https://www.nanum.com/site/poet_walk/85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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