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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12주 (나해) 2

연중12주는 6월 19일과 25일 사이의 주일부터 시작합니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주님은 우리를 온갖 유혹과 위험에서 보호하시나이다. 비오니, 우리에게 굳센 믿음을 주시어 모든 절망과 두려움에서 지켜주시고 인도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욥기 38:1-11

야훼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대답하셨다.

2    부질없는 말로
.     나의 뜻을 가리는 자가 누구냐?
3    대장부답게 허리를 묶고 나서라.
.     나 이제 물을 터이니
.     알거든 대답해 보아라.
4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
.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     그렇게 세상물정을 잘 알거든
.     말해 보아라.
5    누가 이 땅을 설계했느냐?
.     그 누가 줄을 치고 금을 그었느냐?
6    어디에 땅을 받치는 기둥이 박혀 있느냐?
.     그 누가 세상의 주춧돌을 놓았느냐?
7    그 때 새벽별들이 떨쳐 나와 노래를 부르고
.     모든 하늘의 천사들이 나와서 합창을 불렀는데,
8    바다가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
.     그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가두었느냐?
9    바다를 구름으로 싸고
.     먹구름으로 묶어둔 것은 바로 나였다.
10  바다가 넘지 못하도록 금 그어놓고
.     문에 빗장을 내려놓은 것은 바로 나였다.
11  그리고 나는 명령을 내렸다.
.   “여기까지는 와도 좋지만
.     그 이상은 넘어오지 마라.
.     너의 도도한 물결은
.     여기에서 멈춰야 한다.”

시편 107:1-3, 23-32

1    주님께 감사노래 불러라.
.     그는 어지시다.
.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
2    주께서 구해주신 자들아,
.     모두 노래하여라.
.     원수의 손에서 구해 주시고
3    동서남북 사방에서
.     불러 모아 주셨다.
23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     대양을 헤치며 장사하던 자들,
24  그들은 주께서 하신 일을 보았고
.     깊은 바다에서 그 기적들을 보았다.
25  그가 한번 명하시자 돌풍이 일고
.     물결이 치솟았다.
26  하늘 높이 올랐다가,
.     바다 깊이 빠졌다가,
.     사람들은 혼이 나서 넋을 잃고
27  술 취한 듯 비실비실 비틀거리니
.     그들의 모든 재주가 쓸모없이 되었다.
28  그러나 그들이 그 고통 중에서 울부짖자
.     주께서 사경에서 건져주셨다.
29  광풍을 잠재우시어
.     물결을 잠잠케 하셨다.
30  이윽고 사방이 고요해지자,
.     모두들 기뻐하며
.     하느님의 인도를 받아,
.     바라던 항구에 다다랐다.
31  그 사랑, 주님께 감사하여라.
.     인생들에게 베푸신 기적들
.     모두 찬양하여라.
32  백성들 모임에서 그를 기리고
.     장로들 모임에서 그를 찬양하여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2고린 6:1-13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게 하지 마십시오.

2 ¶ 하느님께서는,

.   “너에게 자비를 베풀 만한 때에
.     네 말을 들어주었고
.     너를 구원해야 할 날에 너를 도와주었다.”
.     이사 49:8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자비의 때이며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3 우리가 하는 전도 사업이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사람들의 비위를 상하게 하는 일은 조금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4 우리는 무슨 일에나 하느님의 일꾼으로서 일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환난과 궁핍과 역경도 잘 참아냈고 5 매질과 옥살이와 폭동을 잘 겪어냈으며 심한 노동을 하고 잠을 못 자고 굶주리면서도 그 고통을 잘 견디어냈습니다. 6 우리는 순결과 지식과 끈기와 착한 마음을 가지고 성령의 도우심과 꾸밈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느님의 능력으로 살고 있습니다. 두 손에는 정의의 무기를 들고 8 영광을 받거나 수치를 당하거나 비난을 받거나 칭찬을 받거나 언제든지 하느님의 일꾼답게 살아갑니다.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진실하고 9 이름 없는 자 같으나 유명하고 죽은 것 같으나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또 아무리 심한 벌을 받아도 죽지 않으며 10 슬픔을 당해도 늘 기뻐하고 가난하지만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만들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사실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11 ¶ 고린토의 교우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숨김없이 다 말하였고 내 마음은 여러분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12 여러분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 옹색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자기 마음을 스스로 옹색하게 만들었습니다. 13 나는 여러분을 내 자녀처럼 생각하고 말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같이 마음을 활짝 여십시오.

마르 4:35-41

35 ¶ 그 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둔 채 예수께서 타고 계신 배를 저어 가자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갔다. 37 그런데 마침 거센 바람이 일더니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뱃고물을 베개삼아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시지 않습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39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를 향하여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하고 호령하시자 바람은 그치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졌다. 40 그렇게 하시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들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책망하셨다. 41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할까?”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그림: "예수께서 폭풍 가운데 주무시다", James Tissot
“예수께서 폭풍 가운데 주무시다”, James Tissot, https://www.brooklynmuseum.org/opencollection/objects/4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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