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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12주 (나해) 1

연중12주는 6월 19일과 25일 사이의 주일부터 시작합니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주님은 우리를 온갖 유혹과 위험에서 보호하시나이다. 비오니, 우리에게 굳센 믿음을 주시어 모든 절망과 두려움에서 지켜주시고 인도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사무상 17:32-49

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저자 때문에 상심하지 마십시오. 소인이 나가 저 불레셋 놈과 싸우겠습니다.” 33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말리며 말했다. “네가 나가 저 불레셋 놈과 싸우다니,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싸움으로 몸을 단련해 온 자인데, 너는 아직 나이 어린 소년이 아니냐?”

34 ¶ 그러나 다윗은 굽히지 않았다. “소인은 아버지의 양을 쳐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나타나 양 새끼를 한 마리라도 물어가면 35 소인은 한사코 뒤쫓아가서 그 놈을 쳐 그 아가리에서 양 새끼를 빼내곤 했습니다. 그놈이 돌아서서 덤벼들면 턱수염을 휘어잡고 때려죽였습니다. 36 소인은 이렇게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였습니다. 저 불레셋의 오랑캐놈도 그렇게 해치우겠습니다.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거느리시는 이 군대에게 욕지거리를 퍼붓는 자를 어찌 그냥 내버려두겠습니까?” 37 계속해서 다윗이 말하였다. “사자와 곰으로부터 소인을 살려내신 야훼께서 저 불레셋 놈에게서도 소인을 살려내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이 다윗에게 허락을 내렸다. “그러면 나가거라. 야훼께서 너와 함께 하시기를 빈다.”

38 ¶ 사울은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힌 다음, 머리에는 놋투구를 씌워주고 몸에는 갑옷을 입혔다. 39 그리고 자기 칼을 다윗의 군복에 채워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것을 입어본 일이 없었으므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이런 것은 입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래 가지고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하고는 그것을 모두 벗어버렸다. 40 그리고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집어 들고 개울가에서 자갈 다섯 개를 골라 목동 주머니에 넣은 다음 돌팔매 끈을 가지고 그 불레셋 장수 쪽으로 걸어갔다. 41 불레셋 장수도 방패 당번을 앞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다윗에게 다가왔다. 42 불레셋 장수는 다윗을 건너다보고 볼이 붉은 잘생긴 어린아이라는 것을 알고는 우습게 여겨, 43 “막대기는 왜 가지고 나왔느냐?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윗을 저주하였다. 44 그리고 불레셋 장수는 다윗을 을러메었다. “어서 나오너라. 네 살점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주마.” 45 그러나 다윗은 불레셋 장수에게 이렇게 응수하였다. “네가 칼을 차고 창과 표창을 잡고 나왔다만, 나는 만군의 야훼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네가 욕지거리를 퍼붓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느님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46 오늘 야훼께서 너를 내 손아귀에 넣어주셨다. 나야말로 네놈을 쳐서 목을 떨어뜨리고 네 시체와 불레셋 전군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주리라.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모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천하에 알리리라. 47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은 이제 야훼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를 써서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 야훼께서 몸소 싸우시어 네놈들을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48 ¶ 불레셋 장수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자, 다윗은 재빨리 대열에서 벗어나 뛰쳐나가다가 49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어 팔매질을 하여 그 불레셋 장수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시편 9:9-20

9    주여, 억울한 자의 요새 되시고
.     곤궁할 때 몸 담을 성채 되소서.
10  주여, 당신을 찾는 자를 아니 버리시기에,
.     당신 이름 받드는 자 그 품에 안깁니다.
11  시온에 계시는 주님께 찬미하여라.
.     그 하신 일들 만민에게 모두 알려라.
12  무죄한 피를 갚으시는 분께서
.     그들을 잊지 아니하시고
.     불쌍한 이의 울부짖음을
.     모르는 체하지 않으신다.
13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     원수들에게 당하는 이 억울함을 살피시며,
.     죽음의 문턱에서 나를 끌어내소서.
14  구해주신 그 일을 한껏 기뻐하며
.     아끼시는 이 수도 시온의 성문에서
.     끝없이 당신을 찬양하리라.
15  저 민족들은 저희가 판 구덩이에 빠지고
.     저희가 친 덫에 걸리리라.
16  주께서 공정한 재판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시고
.     악한 자는 자기가 한 일로 걸려들리라.
17  하느님을 저버린 저 민족들,
.     죽음의 나라로 물러가거라.
.     악인들아, 너희도 물러가라.
18  가난한 사람, 아주 잊혀지지 아니하고
.     억눌린 자의 희망, 영영 헛되지 아니하리라.
19  주여! 일어나소서. 사람이 우쭐대지 못하게 하소서.
.     저 민족들로 하여금 당신 앞에서 심판받게 하소서.
20  주여! 저 민족들을 혼내 주시고
.     스스로 사람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하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2고린 6:1-13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게 하지 마십시오.

2 ¶ 하느님께서는,

.   “너에게 자비를 베풀 만한 때에
.     네 말을 들어주었고
.     너를 구원해야 할 날에 너를 도와주었다.”
.     이사 49:8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자비의 때이며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3 우리가 하는 전도 사업이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사람들의 비위를 상하게 하는 일은 조금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4 우리는 무슨 일에나 하느님의 일꾼으로서 일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환난과 궁핍과 역경도 잘 참아냈고 5 매질과 옥살이와 폭동을 잘 겪어냈으며 심한 노동을 하고 잠을 못 자고 굶주리면서도 그 고통을 잘 견디어냈습니다. 6 우리는 순결과 지식과 끈기와 착한 마음을 가지고 성령의 도우심과 꾸밈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느님의 능력으로 살고 있습니다. 두 손에는 정의의 무기를 들고 8 영광을 받거나 수치를 당하거나 비난을 받거나 칭찬을 받거나 언제든지 하느님의 일꾼답게 살아갑니다.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진실하고 9 이름 없는 자 같으나 유명하고 죽은 것 같으나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또 아무리 심한 벌을 받아도 죽지 않으며 10 슬픔을 당해도 늘 기뻐하고 가난하지만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만들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사실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11 ¶ 고린토의 교우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숨김없이 다 말하였고 내 마음은 여러분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12 여러분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 옹색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자기 마음을 스스로 옹색하게 만들었습니다. 13 나는 여러분을 내 자녀처럼 생각하고 말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같이 마음을 활짝 여십시오.

마르 4:35-41

35 ¶ 그 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둔 채 예수께서 타고 계신 배를 저어 가자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갔다. 37 그런데 마침 거센 바람이 일더니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뱃고물을 베개삼아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시지 않습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39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를 향하여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하고 호령하시자 바람은 그치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졌다. 40 그렇게 하시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들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책망하셨다. 41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할까?”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예수께서 폭풍을 잠잠케 하시다”, James Tissot, https://www.brooklynmuseum.org/opencollection/objects/4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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