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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토요일 1

본기도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셨나이다. 비오니, 부활하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도 죄의 무덤에서 일어나 주님과 함께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게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욥기 14:1-14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14 [/drop_cap].     사람이란 결국 여인에게서 태어나는 것,
.     그의 수명은 하루살이와 같은데도
.     괴로움으로만 가득 차 있습니다.
2    꽃처럼 피어났다가는 스러지고
.     그림자처럼 덧없이 지나갑니다.
3    그런 사람에게서 살피실 일이 무엇이며
.     법정에서 잘잘못을 가릴 일이 무엇입니까?
4    그 누가 부정한 데서 정한 것을 나오게 할 수 있겠습니까?
.     아무것도 없사옵니다.
5    사람이 며칠이나 살며 몇 달이나 움직일지는
.     당신께서 결정하시는 일이 아닙니까?
.     넘어갈 수 없는 생의 마감날을 그어주신 것도 당신이십니다.
6    그러니, 이제 그에게서 눈을 돌리시고
.     품꾼같이 보낸 하루나마
.     편히 좀 쉬게 내버려두소서.
7    나무는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     찍혀도 다시 피어나
.     움이 거듭거듭 돋아납니다.
8    뿌리가 땅 속에서 늙고
.     줄기가 흙 속에서 죽었다가도
9    물기만 맡으면 움이 다시 돋아
.     어린 나무처럼 가지를 뻗습니다.
10  그러나 사람은 제아무리 대장부라도
.     죽으면 별수없고
.     숨만 지면 그만입니다.
11  늪에서도 물이 마르고
.     강줄기라도 말라버릴 수 있듯이
12  사람은 누우면 일어나지 못합니다.
.     하늘이 사라지는 한이 있어도 눈을 뜨지 못하고
.     한번 든 잠은 깨어 일어나지 못합니다.

13  이 몸을 저승에 숨겨두시지 않으시겠습니까?
.     당신의 진노가 멎기까지
.     감추어두시지 않으시겠습니까?
.     때를 정해 두셨다가 다시 기억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14  그러나 사람은 제아무리 대장부일지라도
.     죽었다가 다시 살 수 없는 일,
.     만일에 그렇다면, 나도 이 길고 긴 고역의 나날이 지나
.     밝은 날이 오기를 기다릴 수도 있으련만……

시편 31:1-4, 15-16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31 [/drop_cap]1    주여,
.     당신께 이 몸 피하오니,
.     다시는 욕보는 일 없게 하소서.
.    
바르게 판정하시는 하느님,
.     나를 구해 주소서.
2    귀 기울여 들어 주시고,
.     나를 빨리 건져 주소서.
.    
이 몸 피할 바위와 성채 되시어
.     나를 보호하소서.
3    당신은 정녕 나의 바위,
.     나의 성채이시오니
.    
주, 그 이름의 힘으로
.     나를 이끌어 데려가소서.
4    당신은 나의 은신처시오니
.    
나를 잡으려고 숨긴 그물에서
.     나를 건져 주소서.
15  나의 앞날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    
악을 쓰는 원수들의 손에서
.     이 몸을 건져 주소서.
16  나는 당신의 종이오니,
.     웃는 얼굴을 보여 주소서.
.    
한결같은 사랑으로 이 몸을 구하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1베드 4:1-8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4 [/drop_cap] 그리스도께서 육체의 고통을 받으셨으니 여러분도 같은 각오로 정신을 무장하십시오. 육체의 고통을 받은 사람은 이미 죄와는 인연이 없습니다. 2 그러니 이제 여러분은 지상의 남은 생애를 인간의 욕정을 따라 살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3 여러분은 과거에 이방인들이 즐겨하던 일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곧 방탕에 빠지고 욕정에 흐르고 술에 취하고 진탕 먹고 마시며 떠들어대고 가증한 우상 숭배를 일삼아 왔으니 그만하면 족하지 않습니까? 4 이방인들은 여러분이 이제 자기네와 함께 방탕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해서 괴이하게 생각하며 욕설을 퍼붓고 있습니다. 5 그들은 산 사람과 죽은 자를 심판하실 분 앞에서 바른 대로 고해야 할 것입니다. 6 그래서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진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육체로는 인간이 받는 심판을 받았지만 영적으로는 하느님을 따라 살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7 ¶ 세상의 종말이 가까이 왔으니 정신을 차려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하십시오. 8 모든 일에 앞서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허다한 죄를 용서해 줍니다.

마태 27:57-66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27 [/drop_cap]57 ¶ 날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태아 사람인 부자 요셉이라는 사람이 왔는데 그도 역시 예수의 제자였다. 58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어 달라고 청하자 빌라도는 쾌히 승낙하여 내어주라고 명령했다. 59 그래서 요셉은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고운 베로 싸서 60 바위를 파서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신 다음 큰 돌을 굴려 무덤 입구를 막아놓고 갔다. 61 그 때에 무덤 맞은편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두 마리아가 무덤을 지켜보다”, James Tissot, https://www.brooklynmuseum.org/opencollection/objects/4607

62 ¶ 그 날은 명절을 준비하는 날이었다. 그 다음날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빌라도에게 몰려와서 63 이렇게 말하였다. “각하, 그 거짓말쟁이가 살아 있을 때에 사흘 만에 자기는 다시 살아난다고 말한 것을 저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64 그러니 사흘이 되는 날까지는 그 무덤을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십시오. 혹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다 감추어놓고 백성들에게는 그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떠들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 속임수는 처음 것보다 더 심한 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65 빌라도는 그들에게 “경비병을 내어줄 터이니 가서 너희 생각대로 잘 지켜보아라.” 하고 말하였다. 66 그들은 물러가서 그 돌을 봉인하고 경비병을 세워 무덤을 단단히 지키게 하였다.

“무덤을 지키는 경비병들”, James Tissot, https://www.brooklynmuseum.org/opencollection/objects/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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