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2. 대림3주간 금요일 / 동계재(성직후보자와 수도자의 성소를 위해 기도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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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를 부르거나
잠시 침묵하며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합니다.

1. 성호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도신경

✝ 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아멘.

 

3. 복음말씀

복음말씀은 묵독하기보다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예수께서는 둘러서 있는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하셨다. 그런데 한 율법학자가 와서 “선생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 중 한 사람이 와서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두고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 마태 8:18-22

말씀을 읽은 후 잠시 침묵합니다.

 

4. 말씀묵상

낡은 새로움

새롭다라고 하는 한자말 ‘신(新)’을 풀어 보면, 옛 사람들이 새롭다라고 하는 말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울 신자는 서 있는(立) 나무(木)를 도끼(斤)로 찍는 것입니다. 수레를 만들든, 집을 만들든, 연료로 쓰든지 간에 서 있는 나무를 도끼로 찍는 결단과 수고, 아픔에 대한 감내가 없다면 자신이 원하는 삶의 전환은 이루어 지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움이란 서 있는 나무가 쓰러지는 그 순간에 대한 철저한 성찰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그를 위해 세례를 받습니다. 세례는 물속에 들어가 이전의 자신은 죽고 다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겠다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세례를 받고 다시 태어난 우리들도 다시금 예전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예수를 따르겠다고 하면서 ‘먼저’ 아버지의 장례를 치루겠다는 제자에게 예수님은 새로운 생명의 길로 초대하십니다. 문제는 장례를 치루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의 망설임을 예수님께서 읽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도끼를 들고 나무를 찍지 못하는 인간적 고뇌 앞에서 예수는 어서 그 나무를 찍으라 하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의 새 세계가 그 앞에 펼쳐질 수 없을 것입니다.

대림절은 우리를 새로운 탄생과 신앙의 결단으로 안내합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 대림절 또한 새롭지 않습니다. 새롭다는 말조차 너무나 구태의연합니다. 교회의 절기들이 짐짓 그러합니다. 구원을 향한 이정표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하고, 형식적이고 관례적으로만 지켜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성탄이 끝나고 나면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의 환호보다는 지난 성탄 밤 유흥의 잔재와 피로만이 나뒹굽니다. 지금 우리가 새로움의 도끼를 내려놓았기 때문이겠지요. 아니면 날이 이미 다 무디어져 녹이 슬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도끼를 들고서 뒤를 돌아보며 마음은 아버지의 장례식에 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생명이십니다. 그 분을 따르기 위해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도끼를 들어 결연히 끊어야(決斷) 합니다.

주님, 남은 대림절 한 번 더 저를 새롭게 하소서.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않게 도우소서.

 

5. 주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6. 오늘의 본기도

오늘은 성직후보자와 수도자의 성소를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성직후보자

✝ 주 하느님, 거룩한 사도들로 하여금 여러 곳에서 성직을 베풀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주님의 부르심으로 성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성령의 은총을 베푸시어 주님의 말씀과 성사를 맡기게 합당한 종이 되게 하소서.

수도자

✝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를 위하여 가난해지심으로 우리를 부요하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청빈과 정결과 순명을 서약하고 주님을 따르도록 부르신 사람들을 인도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기도와 봉사로써 주님의 교회를 풍성하게 하며, 생활과 경배로 주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전
여기에서 성가를 부를 수 있습니다.

 

7.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음의 제목 중 하나 또는 둘을 선택하여
기도한 후에 
끝기도로 마칩니다.

아직 기도가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의  ‘예수기도’를 바치기를 권합니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희 가정에 자비를 베푸소서. “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이 나라에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도는 말의 유창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경외)와 이웃을 향한 연민에 달려 있습니다.

  1. 성직후보자들과 수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2. 지진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들과 ‘포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3.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4. 가난한 이들과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5.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6.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와 군복무자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7.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자들을(조요한, 서헬레나 교우) 위하여 기도합시다.
  8. 가족의 화목과 교우들의 보람된 직장생활과 사업장(이버나드교우 한국산업, 최베드로교우 기운찬 한의원)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9. 2018년 3월 5일 행정고시를 앞 두고 있는 김토마스교우와 교회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0. 교회학교 최그레이스, 조리디아, 최마리아, 조안나, 최글로리아, 최다니엘, 허드보라, 류세실리아, 김루시아, 윤요한, 류니콜라, 허베네딕트, 윤에스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끝기도

끝기도는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 하늘 나라의 주인이신 하느님, 우리를 부르신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용기와 믿음을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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