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2017.12.21. 대림3주간 목요일 / 대한성공회 첫 한인 사제 김희준 서품일(1915년)

  • 기준

성가를 부르거나
잠시 침묵하며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합니다.

1. 성호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도신경

✝ 나는 믿나이다.
◉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아멘.

3. 복음말씀

복음말씀은 묵독하기보다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며칠 뒤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걸음을 서둘러 유다 산골에 있는 한 동네를 찾아가서 즈가리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을 드렸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에 그의 뱃속에 든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큰 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 루가 1:39-45

말씀을 읽은 후 잠시 침묵합니다.

4. 말씀묵상

복되신 어머니

‘산후 우울증’, ‘독박육아’, ‘노키즈존(아이의 입장을 불허하는 식당 등의 공간)’, ‘맘충(자신의 아이를 위해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는 엄마를 비하하는 인터넷 속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들을 수 있는 부정적인 표현들입니다. 엄마가 아이를 낳는 순간보다 인생에서 거룩하고 아름다운 순간이 있을 수 있을까요? 그 아이를 키우는 일은 가정, 마을, 국가, 모든 공동체가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하며 모든 것에 앞서 최우선 순위로 두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사회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이 너무나 버겁고 힘든 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많은 젊은이들이 아이 낳기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이유로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더 어려운 시절에도 우리는 아이 낳기를 포기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보다 생명자체가 갖는 존엄성이 이 사회에서 땅에 떨어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생명이 그저 하나의 노동력으로, 경제적 가치로, 산업의 부품처럼 취급될 때, 무엇보다 생명자체가 다른 가치와 비교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생각 자체가 생명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 전환이 없다면 단지 양육비를 얼마 더 지원해 줄테니 아이를 낳으라는 식의 출산대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러한 사회의 악마적 속성에 대해 절대 간과하거나 무릎 꿇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며, 그러므로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가치를 가진다.’라는 어찌 보면 당연한 명제가 우리 신앙의 흔들리지 않는 뿌리로 튼튼히 자리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반생명적인 체제와 질서, 폭력에 맞서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제가 방문했던 어떤 나라에서 17살의 미혼모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그 엄마와 아이를 환영하고, 생명자체를 축복해 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봤습니다. 도덕적으로 비난하고, 어떻게든 숨기려 하는 우리들의 모습과는 달라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둠이 캄캄하여 희망이 보이지 않던 시기, 한 생명이 동물들이 머무는 마굿간에서 태어남을 묵상합니다. 그 분을 우리는 그리스도라 부릅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 아이를 잉태한 두 여인이 서로를 축복하며 환호하는 장면 속에서, 희망이 어디서 오는지, 그리스도는 어디서 오는지 보게 됩니다.

나의 이기심이 생명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하소서.

5. 주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6. 오늘의 본기도

✝ 전능하신 하느님,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축복하셨나이다. 이제 이 땅에 오시어 이 세상을 구원하시고, 전쟁과 폭력을 몰아내어 정의와 사랑으로 서로 존중하며 평화롭게 살게 하소서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여기에서 성가를 부를 수 있습니다.

7.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음의 제목 중 하나 또는 둘을 선택하여
기도한 후에  끝기도로 마칩니다.

아직 기도가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의 예수기도를 바치기를 권합니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희 가정에 자비를 베푸소서. “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이 나라에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도는 말의 유창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경외)와 이웃을 향한 연민에 달려있습니다.

  1. 이 땅의 교회가 세상의 참 빛으로 오신 주님을 따라 시대의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2. 지진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들과 ‘포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3.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4. 가난한 이들과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5.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6.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와 군복무자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7.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자들을(조요한, 서헬레나 교우) 위하여 기도합시다.
  8. 가족의 화목과 교우들의 보람된 직장생활과 사업장(이버나드교우 한국산업, 최베드로교우 기운찬 한의원)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9. 2018년 3월 5일 행정고시를 앞 두고 있는 김토마스교우와 교회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0. 교회학교 최그레이스, 조리디아, 최마리아, 조안나, 최글로리아, 최다니엘, 허드보라, 류세실리아, 김루시아, 윤요한, 류니콜라, 허베네딕트, 윤에스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끝기도

끝 기도는 매일  업데이트됩니다.

✝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모든 임산부와 태아를 건강하게 지켜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