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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0. 대림3주간 수요일 / 성직자의 성소(聖召)를 위해 기도하는 동계재일

 

성가를 부르거나
잠시 침묵하며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합니다.

1. 성호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도신경

✝ 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아멘.

 

3. 복음말씀

복음말씀은 묵독하기보다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그러는 동안에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 무엇을 좀 잡수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예수께서는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양식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누가 선생님께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을까?” 하고 수군거렸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 내 양식이다. 너희는 ‘아직도 넉 달이 지나야 추수 때가 온다.’ 하지 않느냐? 그러나 내 말을 잘 들어라. 저 밭들을 보아라. 곡식이 이미 다 익어서 추수하게 되었다. 거두는 사람은 이미 삯을 받고 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알곡을 모아들인다. 그래서 심는 사람도 거두는 사람과 함께 기뻐하게 될 것이다. 과연 한 사람은 심고 다른 사람은 거둔다는 속담이 맞다. 남들이 수고하여 지은 곡식을 거두라고 나는 너희를 보냈다. 수고는 다른 사람들이 하였지만 그 수고의 열매는 너희가 거두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4:31-38

말씀을 읽은 후 잠시 침묵합니다.

 

4. 말씀묵상

안 먹어도 배부르다

‘안 먹어도 배부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 자녀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흐믓하게 하는 말입니다. 어릴 때 엄마가 맛있는 것을 저에게 양보하곤 하는 것을 보면서, 어른이 되면 이러한 음식을 싫어하게 되는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어른이 되고, 아이를 키우고 나서입니다.

살다 보면 정말 안먹어도 배부른 때가 있습니다. 피아노 연주자가 연주회를 마치고 사람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순간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날 밤 비록 아무것도 못 먹어 허기가 지더라도 그는 행복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장성한 자녀가 멋진 배우자를 만나 만인들에게 축복받는 결혼식을 치루는 순간에 있다고 생각하면 그날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손님들이 혹시 소홀한 대접을 받았을지 더욱 신경을 쓰겠지요.

교회에서 안 먹어도 배부른 날은 새신자가 교회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날입니다. 기도하던 사람이 새신자가 되고, 공동체에 함께하여 성장하고, 하느님 나라의 일꾼으로 커가는 모습을 본다면, 교회에서 진수성찬이 아니라 한 그릇 라면을 먹어도 그것이 하늘 나라의 잔치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교회들이 이러한 기쁨을 과연 누리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함께 이루어나가서, 마침내 그 결실을 보게 될 때 우리의 믿음이 빛나게 됩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만나 사람들이 변화되는 것을 볼 때 영광의 하느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은 사람과 그저 수동적인 믿음으로 교회를 드나드는 사람의 믿음은 질적으로 다름을 보게 됩니다. 제자들이 땅의 양식에 관심을 가질 때 예수님은 하느님의 일을 완성하는 것을 양식으로 삼으셨습니다. 그 양식은 한 번 먹고 썩어지는 만나와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심는 사람도 거두는 사람도 함께 기뻐하는 수고의 열매였습니다. 우리들의 교회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생명의 양식입니다.

 

5. 주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6. 오늘의 본기도

오늘은 성직자들의 성소를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거룩한 섭리로 주님의 교회에 여러가지 성직을 세우셨나이다. 겸손히 비오니, 주님의 백성을 위하여 부르신 주교와 사제와 부제에게 은총을 내리시어, 진실하고 경건한 생활로 주님과 교회를 온전히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전
여기에서 성가를 부를 수 있습니다.

 

7.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음의 제목 중 하나 또는 둘을 선택하여
기도한 후에 
끝기도로 마칩니다.

아직 기도가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의  ‘예수기도’를 바치기를 권합니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희 가정에 자비를 베푸소서. “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이 나라에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도는 말의 유창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경외)와 이웃을 향한 연민에 달려 있습니다.

  1.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오직 한 분이시며 참되신 하느님 성부여, 주께서는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진리의 빛을 밝히셨으며 십자가의 수난과 부활을 통하여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나이다. 또한 주께서는 승천하신 후에 교회를 설립하시고 사도들과 에언자들과 전도자들을 부르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고, 성직을 세우시어 세상과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이제 사제성직으로 부르신 이들에게 성령의 은총을 허락하시어 그 직분을 충실히 수해하고 믿음의 모범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2. 지진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들과 ‘포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3.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4. 가난한 이들과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5.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6.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와 군복무자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7.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자들을(조요한, 서헬레나 교우) 위하여 기도합시다.
  8. 가족의 화목과 교우들의 보람된 직장생활과 사업장(이버나드교우 한국산업, 최베드로교우 기운찬 한의원)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9. 2018년 3월 5일 행정고시를 앞 두고 있는 김토마스교우와 교회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0. 교회학교 최그레이스, 조리디아, 최마리아, 조안나, 최글로리아, 최다니엘, 허드보라, 류세실리아, 김루시아, 윤요한, 류니콜라, 허베네딕트, 윤에스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끝기도

끝기도는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 주님,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게을리 않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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