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4. 대림2주간 목요일

  • by

“백성들에게 그리스도를 알림”, Alexander Andreyevich Ivanov, 1837–1857,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Moscow, Russia

 

성가를 부르거나
잠시 침묵하며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합니다.

1. 성호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도신경

✝ 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아멘.

 

3. 복음말씀

복음말씀은 묵독하기보다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일찍이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이라도 그 사람보다는 크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해 왔다. 그리고 폭행을 쓰는 사람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그런데 모든 예언서와 율법이 예언하는 일은 요한에게서 끝난다. 너희가 그 예언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오기로 된 엘리야가 바로 그 요한임을 알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 마태 11:11-15

말씀을 읽은 후 잠시 침묵합니다.

 

4. 말씀묵상

하늘나라의 시련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는 매우 큰 혼란을 경험했습니다. 국정농단의 책임을 떠안고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구속 수감되는 일이 발생했고, 이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로 또다시 남남갈등의 홍역을 치러야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감당해야할 아픔과 상처, 혼란 등을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한다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나라의 기강을 바로 잡아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불의 앞에 침묵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촛불을 든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헤로데 왕은 세례자 요한을 두려워했습니다. 그 이유는 세례자 요한이라는 예언자가 불의 앞에 침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언자의 삶은 불의 앞에 침묵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예언활동이 있기에 인간은 좀 더 성숙해지고 사회는 발전하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끝내 침묵하지 않고 헤로데 왕이 저지른 잘못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그것이 요한이 감당해야 할 예언자로서의 몫이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해지기 위해 큰 홍역을 겪었듯이 교회 내부의 상황도 그랬습니다. 옳지 못한 일을 옳지 못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공적으로 등장했고, 그로 인해 교회 내부에 큰 혼란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 교회의 권위가 쓰러져갈 때 젊은 그리스도인 루터가 개혁을 통해 교회를 다시 살렸듯이, 오늘의 교회가 변화의 도전을 받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 내부의 문제를 직면하여 잘못 된 부분을 바로 잡는 일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 밖을 향해 외치는 일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교회가 자정능력을 갖고 지금의 아픔을 잘 이겨내길 기도합니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지 말라고 대언하는 일이 곧 예언자들의 일입니다. 그러니 하늘나라의 가치를 따르며 예언하는 일은 세례자 요한의 몫만으로 기억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우리가 하늘의 가치를 따르는 이들로 불림을 받았다면 대언하는 외침은 우리의 참된 몫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나라에서는 세례자 요한보다 작은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대언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용기는 우리의 영혼이 깨어있을 때 발휘됩니다. 예언자들은 자신들의 영혼이 깨어있도록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그 예언의 몫을 감당하기 위해 성서묵상과 기도와 회개와 사랑의 실천이라는 수행의 노력을 기울입시다.

주님, 우리의 변화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갑니다.
주님께서 하늘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일에
부름 받은 우리들이
주님의 말씀을 대언할 수 있는 태도와 용기를 갖게 하소서.

 

5. 주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6. 오늘의 본기도

✝ 평화의 하느님, 세례자 요한을 보내시어 회개의 세례를 베풀게 하셨나이다. 비옵나니, 우리가 광야의 외침에 귀 기울여 주께서 평화의 왕으로 다시 오실 때에 부끄러움 없이 주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전
여기에서 성가를 부를 수 있습니다.

 

7.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음의 제목 중 하나 또는 둘을 선택하여
기도한 후에 
끝기도로 마칩니다.

아직 기도가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의  ‘예수기도’를 바치기를 권합니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희 가정에 자비를 베푸소서. “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이 나라에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도는 말의 유창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경외)와 이웃을 향한 연민에 달려 있습니다.

  1. 이 땅의 교회가 세상의 참 빛으로 오신 주님을 따라 시대의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2. 12월 16일 오후 5시에 있을 ‘재즈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우리 교회를 지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3. 지진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들과 ‘포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4.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5. 가난한 이들과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6.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7.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와 군복무자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대한성공회 성직자들, 수도자들, 그리고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자들을(조요한, 서헬레나 교우) 위하여 기도합시다.
  9. 가족의 화목과 교우들의 보람된 직장생활과 사업장(이버나드교우 한국산업, 최베드로교우 기운찬 한의원)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0. 2018년 3월 5일 행정고시를 앞 두고 있는 김토마스교우와 교회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1. 교회학교 최그레이스, 조리디아, 최마리아, 조안나, 최글로리아, 최다니엘, 허드보라, 류세실리아, 김루시아, 윤요한, 류니콜라, 허베네딕트, 윤에스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끝기도

끝기도는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 온 세상의 주인이신 하느님, 오늘도 저는 사랑과 진실이 눈을 맞추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는 하느님 나라를 꿈꿉니다. 저를 그 나라를 위한 도구로 써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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