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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대림2주간 화요일

성가를 부르거나
잠시 침묵하며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합니다.

1. 성호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도신경

✝ 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아멘.

 

3. 복음말씀

복음말씀은 묵독하기보다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너희의 생각은 어떠하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었는데 그 중의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하자. 그 사람은 아흔 아홉 마리를 산에 그대로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 양을 찾게 되면 그는 길을 잃지 않은 아흔 아홉 마리 양보다 오히려 그 한 마리 양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도 망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는다.”

– 마태 18:12-14

말씀을 읽은 후 잠시 침묵합니다.

 

4. 말씀묵상

사랑의 범위

요즘 사람들은 쓸모가 없으면 쉽게 버리는 성향이 짙습니다. 지구가 인간들이 쓰다 버린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쓰레기만 버려지겠습니까! 우리의 인간관계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관계가 달콤할 때는 삼켜버릴 듯이 친밀감을 드러내지만 관계가 틀어지면 쓰레기 버리듯 내팽개쳐 버립니다.

무더위가 한창일 때, 공포영화 <부산행>을 본 적이 있습니다. 원인 모를 병원균에 감염되면 모두 좀비가 되는 공포영화입니다. 기차 안에서 앞 칸과 뒤 칸으로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나뉘게 됩니다. 뒤에 탄 사람들이 어렵사리 감염된 좀비들의 틈바구니를 뚫고 지나가 아직 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그런데 이들은 뒤 칸에서 어렵사리 건너 온 사람들이 병원균에 감염되었는지 모른다며 의심하고 함께 있기를 거부합니다. 비록 더운 여름날에 재미로 보는 공포영화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슬펐습니다.

신앙을 갖기 전에는 제게 불필요한 존재나 방해가 되는 존재를 멀리하거나 잘라내는 선택을 많이 했습니다. “저 인간만 없어진다면…”, “저 존재를 멀리할 수 있다면…”, “왜 저 인간과 함께 해야 돼?” 그러나 주님을 알게 되고 그의 영이 제 안에 머물면서 옹졸한 제 마음에 주름이 펴지기 시작했습니다. 외면하고 싶은 존재들을 잘라내는 선택이 아니라 그 만남의 의미를 묻고 함께하려는 태도와 용기가 생겼습니다. 오늘 말씀처럼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가는 예수님의 마음, 사랑의 마음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주님, 길을 잃고 상처 입은 영혼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그 영혼들을 외면하지 말게 하시고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담대한 용기를 품고 살아가게 하소서.

 

5. 주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6. 오늘의 본기도

✝ 평화의 하느님, 세례자 요한을 보내시어 회개의 세례를 베풀게 하셨나이다. 비옵나니, 우리가 광야의 외침에 귀 기울여 주께서 평화의 왕으로 다시 오실 때에 부끄러움 없이 주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전
여기에서 성가를 부를 수 있습니다.

 

7.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음의 제목 중 하나 또는 둘을 선택하여
기도한 후에 
끝기도로 마칩니다.

아직 기도가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의  ‘예수기도’를 바치기를 권합니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희 가정에 자비를 베푸소서. “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이 나라에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도는 말의 유창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경외)와 이웃을 향한 연민에 달려 있습니다.

  1. 이 땅의 교회가 세상의 참 빛으로 오신 주님을 따라 시대의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2. 12월 16일 오후 5시에 있을 ‘재즈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우리 교회를 지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3. 지진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들과 ‘포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4.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5. 가난한 이들과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6.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7.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와 군복무자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대한성공회 성직자들, 수도자들, 그리고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자들을(조요한, 서헬레나 교우) 위하여 기도합시다.
  9. 가족의 화목과 교우들의 보람된 직장생활과 사업장(이버나드교우 한국산업, 최베드로교우 기운찬 한의원)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0. 2018년 3월 5일 행정고시를 앞 두고 있는 김토마스교우와 교회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1. 교회학교 최그레이스, 조리디아, 최마리아, 조안나, 최글로리아, 최다니엘, 허드보라, 류세실리아, 김루시아, 윤요한, 류니콜라, 허베네딕트, 윤에스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끝기도

끝기도는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 착한 목자이신 주님, 길 잃어버린 저를 찾아주셨으니 감사하나이다. 당신의 그 긍휼히 여기시는 사랑을 저 역시 배우고 실천하도록 인도해 주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원히 사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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