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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대림2주간 월요일

  • 기준

성가를 부르거나
잠시 침묵하며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합니다.

1. 성호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도신경

✝ 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아멘.

 

3. 복음말씀

복음말씀은 묵독하기보다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하루는 예수께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거기에 갈릴래아와 유다의 여러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앉아 있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병자들을 고쳐주기도 하셨는데 그 때 사람들이 중풍 들린 사람을 침상에 눕혀가지고 와서 예수 앞에 데리고 가려 하였으나 사람들이 많아서 병자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지붕으로 올라 가 기와를 벗겨 구멍을 내고 병자를 요에 눕힌 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예수 앞에 내려 보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들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저 사람이 누구인데 저런 말을 하여 하느님을 모독하는가? 하느님말고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그런 생각을 품고 있느냐?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것과 어느 편이 더 쉽겠느냐? 이제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사람의 아들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그리고 나서 중풍병자에게 “내가 말하는 대로 하여라.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하셨다. 그러자 병자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벌떡 일어나 깔고 누웠던 요를 걷어들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은 모두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면서도 마음은 두려움에 싸여 “우리는 오늘 참으로 신기한 일을 보았다.” 하고 말하였다.
– 루가 5:17-26

말씀을 읽은 후 잠시 침묵합니다.

 

4. 말씀묵상

마음의 치료약, 용서

세상엔 육체의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아픈 이들이 많습니다. 하여 병원을 찾아가 심방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병원 문에 들어서서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아픈 사람들이 참으로 많구나!’ 하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됩니다. 육체의 질병을 고치는 몫은 의료인들에게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마음은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수많은 환자들이 제 마음에는 사목적 돌봄이 필요한 이들로 다가옵니다.

육체의 질병은 대부분 그것이 생기기 전에 마음의 병이 먼저 있습니다. 유명하다는 의사들이 하나같이 말합니다. 환자의 마음이 바뀌어야 육체의 질병도 고쳐질 수 있다고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사를 만난다고 해도 환자 본인이 병고침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그리고 그 병을 유발한 원인을 직면하고, 변화시키지 않으면, 온전한 치료는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 마음의 병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요? 우리의 영혼이 원하는 삶과 멀어지는 이중적인 태도에서 비롯합니다. 진실을 말하고자 하나 진실을 말하지 못한 태도, 용서하고 싶지만 용서하지 못한 관계, 사랑하고 싶으나 사랑하지 못한 아쉬움 등. 자신의 영혼이 원하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여 걷기에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오늘 복음말씀에 예수님은 “너의 병이 나았다!”고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너의 죄가 용서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이 제게는 우리의 마음을 먼저 온전하게 만들라는 요청으로 들립니다. 그래야 치유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용서하지 못한 존재가 있습니까? 이제는 용기를 갖고 용서를 구하거나 용서하는 마음을 다잡아 보시길 바랍니다. 그 여정 가운데 치유의 씨앗은 자라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주셨으니 그 힘으로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5. 주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6. 오늘의 본기도

✝ 자비로우신 하느님, 세례자 요한을 보내시어 회개를 선포하여 구원의 길을 예비하게 하셨나이다. 구하오니, 우리로 하여금 죄악과 불의를 물리치고 다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쁨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전
여기에서 성가를 부를 수 있습니다.

 

7.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음의 제목 중 하나 또는 둘을 선택하여
기도한 후에 
끝기도로 마칩니다.

아직 기도가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의  ‘예수기도’를 바치기를 권합니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희 가정에 자비를 베푸소서. “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이 나라에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도는 말의 유창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경외)와 이웃을 향한 연민에 달려 있습니다.

  1. 이 땅의 교회가 세상의 참 빛으로 오신 주님을 따라 시대의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2. 12월 16일 오후 5시에 있을 ‘재즈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우리 교회를 지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3. 지진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들과 ‘포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4.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5. 가난한 이들과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6.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7.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와 군복무자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대한성공회 성직자들, 수도자들, 그리고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자들을(조요한, 서헬레나 교우) 위하여 기도합시다.
  9. 가족의 화목과 교우들의 보람된 직장생활과 사업장(이버나드교우 한국산업, 최베드로교우 기운찬 한의원)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0. 2018년 3월 5일 행정고시를 앞 두고 있는 김토마스교우와 교회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1. 교회학교 최그레이스, 조리디아, 최마리아, 조안나, 최글로리아, 최다니엘, 허드보라, 류세실리아, 김루시아, 윤요한, 류니콜라, 허베네딕트, 윤에스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끝기도

끝기도는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 우리 몸과 마음의 구세주이신 주님, 대림 2주간도 건강한 믿음으로 기다림을 잘 걸어가도록 인도해 주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원히 사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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