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를 부르거나
잠시 침묵하며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합니다.
1. 성호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도신경
✝ 나는 믿나이다.
◉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아멘.
3. 복음말씀
복음말씀은 묵독하기보다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인사하였다.
– 루가 1:26-28
말씀을 읽은 후 잠시 침묵합니다.
4. 말씀묵상
계산에 앞선 순종
루가복음 1장 상반 절에는 예수님의 탄생에 앞서 요한의 탄생을 알리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사장인 즈가리야가 성소에 들어가 하느님께 분향을 하고 기도를 드리는데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납니다. 그가 두려워하자 천사가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가리야. 하느님께서 네 간구를 들어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터이니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그때 즈가리야는 이렇게 반응합니다. “저는 늙은이입니다.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무엇을 보고 그런 일을 믿으라는 말씀입니까?” 그러자 천사는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시종 가브리엘이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분부를 받들고 너에게 와 일러주었는데, 때가 오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하느님 앞에서 의롭게 살았던 제사장 즈가리야 조차 그리고 그토록 오래 기도하며 기다려 왔음에도 정작 가브리엘 앞에선 당황하며 갈팡질팡 믿음이 흔들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이 태어날 때까지 벙어리가 되고 맙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어린 소녀 마리아의 고백에 담긴 믿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한마디로 인해 메시야의 어머니로서 자신에게 닥쳐올 미래가 어찌될는지, 처녀가 임신한 채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녀는 알고 있었을까요? 만약 마리아가 계산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고백일 것입니다. 그녀는 계산하기 이전에 하느님의 계획하심을 믿었고 순종했습니다. 오늘 세상의 일과 하느님의 일 사이에서 자주 계산하기에 벙어리가 되는 우리를 보면서 마리아의 믿음과 순종을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주어진 하루하루를 나의 이익을 넘어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며 살게 하소서.
5. 주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6. 오늘의 본기도
오늘은 ‘성모시잉모태'(聖母始孕母胎) 축일입니다.
하느님의 구속역사에 부르심을 받았을 때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참여한 성모 마리아의 태도를 배우기 위한 축일입니다.
또한 오늘은 ‘송파(성 안토니오)성당’ 축성 기념일입니다.
우리 교회가 마을과 함께 하는 교회로 성장해 가도록 기도합시다.
✝ 전능하신 하느님,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를 그 태중에서부터 성자의 모친으로 선택하셨나이다. 구하오니, 우리에게도 사랑과 순종의 덕을 입혀주시고 주님을 위해 항상 준비된 종이 되게 하소서.
✝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 성전을 봉헌한 날을 기념하며 감사하나이다. 비오니, 이곳에서 예배드리는 모든 이들이 주님을 만나게 하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친교와 봉사를 나누게 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화로 가득 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전
여기에서 성가를 부를 수 있습니다.
7.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음의 제목 중 하나 또는 둘을 선택하여
기도한 후에 ‘끝기도’로 마칩니다.
아직 기도가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의 ‘예수기도’를 바치기를 권합니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희 가정에 자비를 베푸소서. “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이 나라에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기도는 말의 유창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경외)와 이웃을 향한 연민에 달려 있습니다.
- 오늘 성당축성 기념일을 맞는 우리교회가 세상의 참 빛으로 오신 주님을 따라 시대의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하늘과 땅의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느님, 주께서는 교회공동체를 위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나이다. 간절히 비오니, 우리에게 진리와 사랑의 빛을 더하여 주시고, 새 생명의 힘을 주시어 주님을 온전히 섬기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우리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구원의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소서. 또한 성직자와 신자들이 한 마음과 한 믿음으로 거룩한 교회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 12월 16일 오후 5시에 있을 ‘재즈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우리 교회를 지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 지진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들과 ‘포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가난한 이들과 병약한 이들과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교회 원로들과 허여호수아 교우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와 군복무자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대한성공회 성직자들, 수도자들, 그리고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자들을(조요한, 서헬레나 교우) 위하여 기도합시다.
- 가족의 화목과 교우들의 보람된 직장생활과 사업장(이버나드교우 한국산업, 최베드로교우 기운찬 한의원)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2018년 3월 5일 행정고시를 앞 두고 있는 김토마스교우와 교회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교회학교 최그레이스, 조리디아, 최마리아, 조안나, 최글로리아, 최다니엘, 허드보라, 류세실리아, 김루시아, 윤요한, 류니콜라, 허베네딕트, 윤에스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끝기도
끝기도는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 구원의 하느님, 저희의 구원을 위하여 수많은 이들을 예비하셨음을 감사하나이다. 비오니, 저희의 삶 역시 누군가의 구원을 위한 거룩한 도구가 되기를 원하오니 인도해 주소서. 또한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세워진 우리 교회가 이 지역에서 빛과 소금인 거룩한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