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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6. 대림1주간 수요일 / 성 니콜라 (대한성공회 수호성인, 미라의 주교, 326년)

성가를 부르거나
잠시 침묵하며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합니다.

1. 성호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도신경

✝ 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아멘.

 

3. 복음말씀

복음말씀은 묵독하기보다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빛이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잠시뿐이니 빛이 있는 동안에 걸어가라. 그리하면 어둠이 너희를 덮치지 못할 것이다.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그러니 빛이 있는 동안에 빛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어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께서는 그들의 눈을 피하여 몸을 숨기셨다. 예수께서 그렇게도 많은 기적을 사람들 앞에서 행하셨건만 그들은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예언자 이사야가, “주여, 우리가 전한 말을 누가 믿었으며 주께서 보여주신 능력을 누가 깨달았습니까?” 한 말이 이루어졌다. 그들이 믿을 수가 없었던 이유를 이사야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주께서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둔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눈을 가지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마음으로도 깨닫지 못하여 끝내 나에게로 돌아오지 못하고 나한테 온전히 고쳐지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이것은 이사야가 예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에 말한 것이며 또 예수를 가리켜서 한 말이었다. 유다 지도자들 중에서도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두려워서 예수 믿는다는 말을 드러내 놓고 하지는 못하였다. 회당에서 쫓겨날까 겁이 났던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광보다도 인간이 주는 영광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예수께서 큰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뿐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까지 믿는 것이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를 믿는 사람은 어둠 속에서 살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그를 단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세상을 단죄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 요한 12:35-47

말씀을 읽은 후 잠시 침묵합니다.

 

4. 말씀묵상

성 니콜라

어린 시절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양말을 머리맡에 걸어두고 잤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착한 일을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안다는, 그래서 우는 아이들에게는 선물을 주지 않는다는 산타. 좁은 굴뚝으로 들어와 아무도 모르게 양말에 선물을 담아 주는 배 불뚝 할아버지 산타클로스. 그는 처음부터 붉은 옷을 입은 흰수염 덥수룩한 할아버지도 아니었고, 그렇게 뚱뚱하게 살찌지도 않았으며, 고향은 더군다나 눈 덮인 남극도 아니랍니다. 그가 붉은 옷을 입기 시작한 것은 코카콜라 회사가 광고에 붉은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를 등장시키면서 시작된 것이고, ‘토마스 나스트’라는 만화가가 잡지에 산타클로스를 뚱뚱하게 그리면서 이미지가 바뀐 것이라고 합니다. 또 산타클로스를 북극에 사는 사람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이 잡지의 삽화였지요.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다니는 모습은 신학자 ‘클레멘트 무어’의 ‘성 니콜라의 방문’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성 니콜라가 여덟 마리의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크리스마스 전날 선물을 나누어 주는 모습으로 묘사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산타클로스의 본래 이름은 라틴어로 ‘상투스 니콜라우스’ 바로 오늘 우리가 축일로 기념하는 ‘성 니콜라’입니다. 북아메리카로 이주했던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그를 ‘산테 클라스’라고 불렀고 이 발음이 영어로 ‘산타클로스’가 된 것이랍니다. 성 니콜라의 고향은 터키 남쪽의 작은 마을 ‘파타라’입니다. 그는 오늘날 ‘데므레’로 불리는 당시 ‘미라’에서 주교로 인생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자선심이 많은 사람으로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그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던 많은 이야기들이 신화화 되어 산타클로스의 모티브가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섬기며 그의 선행을 따르고자 가난한 사람을 도왔던 성 니콜라. 하지만 오늘날 그의 본연의 모습은 사라지고 백화점의 휘황찬란한 불빛아래 값비싼 선물을 날라대는 산타클로스로만 남게 되었네요. 이제 우리는 성탄절을 산타가 아닌 빛으로 오신 예수님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성 니콜라가 그러했던 것처럼 이제 우리가 빛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빛이 될 때 세상은 조금씩 더 밝아질 테니까 말입니다. 성탄을 기다리며 한주에 하나씩 더 밝게 빛나는 대림초처럼 말이죠.

빛으로 오신 예수님, 우리가 어둠을 향해 달리는 세상에서 당신을 닮은 빛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5. 주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6. 오늘의 본기도

오늘은  ‘니콜라 ‘성인의 축일입니다.
‘니콜라’를 수호성인으로 하는 모든 신자(류호정 니콜라)와 기관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 전능하신 하느님,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자로서 니콜라의 이름을 빛나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그의 신앙과 삶을 기리는 대한성공회에 은총을 내리시어 성인과 같이 이 땅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헌신하며 주님의 복음을 전파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전
여기에서 성가를 부를 수 있습니다.

 

7.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음의 제목 중 하나 또는 둘을 선택하여
기도한 후에 
끝기도로 마칩니다.

아직 기도가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의  ‘예수기도’ 바치기를 권합니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희 가정에 자비를 베푸소서. “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이 나라에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도는 말의 유창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경외)와 이웃을 향한 연민에 달려 있습니다.

  1. 대한성공회가 세상의 참 빛으로 오신 주님을 따라 시대의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2. 12월 16일 오후 5시에 있을 ‘재즈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우리 교회를 지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3. 지진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들과 ‘포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4.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5. 가난한 이들과 병약한 이들과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교회 원로들과 허여호수아 교우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6.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7.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와 군복무자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8. 서울교구장 이베드로주교와 성직자들, 수도자들, 그리고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자들을(조요한, 서헬레나 교우) 위하여 기도합시다.
  9. 가족의 화목과 교우들의 보람된 직장생활과 사업장(이버나드교우 한국산업, 최베드로교우 기운찬 한의원)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0. 2018년 3월 5일 행정고시를 앞 두고 있는 김토마스교우와 교회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1. 교회학교 최그레이스, 조리디아, 최마리아, 조안나, 최글로리아, 최다니엘, 허드보라, 류세실리아, 김루시아, 윤요한, 류니콜라, 허베네딕트, 윤에스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끝기도

끝기도는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 참 빛이신 주님, 저에게 은총을 베푸시어 어둠의 나라에서 빛의 나라로 옮겨주셨으니 감사하나이다. 빛의 자녀답게 착함과 정의와 진실함을 날마다 열매 맺어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원히 사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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