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2017.12.4. 대림1주간 월요일 / 바바라 (수녀, 순교자, 306년)

  • 기준

대림절기 아침기도(혹은 저녁기도)
평일 아침 감사성찬례 참석이 어려운 우리 교우들과
아직 성공회 전례가 익숙치 않은
새신자들을 위한  ‘개인기도’ 안내 양식입니다.
물론, 가족이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

‘성공회기도서’에 따르면  모든 전례적 기도는
둘 이상의 신자가 계응으로 바치도록 되어있기에

부득불 이 방법을 새로 안내합니다.

대림절기 동안 기본 형식은 동일하지만
전례독서에 따른 복음말씀 후
‘말씀묵상’,  ‘오늘의 기도’,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끝기도’는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복음말씀 후 읽게 될  ‘말씀묵상’은
대한성공회 교육훈련국에서 나온

2017년 대림절 묵상집 「우리 곁에 오시는 예수님」에 실린 글입니다.
4분의 사제들이 1주일 분량씩 나누어 썼고
저도 몫을 나누어 받았습니다.

‘오늘의 기도’는  ‘성공회기도서 본기도’에 따르며,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제목들’과  ‘끝기도’는
사제가 임의로 선정하거나  새로 만들었습니다.
특별한 기도 요청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문자나 전화 주시면 업데이트 때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가를 부르거나
잠시 침묵하며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합니다.

1.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도신경

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아멘.

 

3. 복음말씀

복음말씀은 묵독하기보다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예수께서 가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예수께 와서 “주님, 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하고 사정하였다. 예수께서 “내가 가서 고쳐주마.” 하시자 백인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감탄하시며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어떤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잘 들어라. 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치에 참석하겠으나 이 나라의 백성들은 바깥 어두운 곳에 쫓겨나 땅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  마태 8:5-12

말씀을 읽은 후 잠시 침묵합니다.

 

4. 말씀묵상

백인대장의 믿음

땅콩회항, 백화점 모녀사건, 대학교수의 제자 성추행, 모 피자회장의 폭행사건이나, 대장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부당한 대우 등 갑질이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조금 더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보다 열세에 있는 누군가를 향한 폭력. 이런 가운데 우리는 예수님을 찾아온 가파르나움의 백인대장을 통해 교훈을 얻습니다.

백인대장은 말 그대로 100명 정도의 병사로 이루어진 단위 부대를 지휘하던 로마제국 군대의 지휘관을 말합니다. 예수님 시대에 백인대장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통상 복무기간은 20년 정도로 대부분 경험도 풍부하고 지식도 많은 사람들이었으며 그 사회로부터 지위와 신분을 보장받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자신 예하의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감찰하는 일이었고 또 무기나 군량, 군복을 점검하고 전시에 주둔지와 전장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백인대장이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하인의 병을 고침받기 위함이었습니다. ‘세상에나 하인이라니!’ 자신 상관 때문도 아니고 가족이나 동료 때문도 아닌, 당시 계급사회에서 평등한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하인을 위해 친히 예수님을 찾아 온 것입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일하는 하인을 진정으로 아끼고 있었고 하인의 괴로움에 공감하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이렇듯 그는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이었으며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바로 믿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역시 이 백인대장의 고백을 본받아 매 주일 감사성찬례를 통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여, 주님을 내 안에 모시기를 감당치 못하니, 한 말씀만 하소서. 내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이 고백을 통해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봅니다. 혹여 내가 가진 소유와 지위로 누군가를 업신여기지는 않았는지, 나와 이웃을 가르지는 않았는지.

주님, 이웃의 괴로움을 나의 아픔으로 느끼게 하시고 겸손히 그들을 섬기게 하소서.

 

5. 주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6. 오늘의 본기도

오늘은  ‘바바라 ‘성인의 축일입니다.
바바라를 수호성인으로 하는 모든 신자와 기관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거룩한 순교자 ‘바바라’에게 은총과 힘을 주사, 고난을 이기게 하시고 또 죽기까지 충성하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성인을 기념하는 우리로 하여금 충성을 다하여 주님을 증거하며 그와 함께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전
여기에서 성가를 부를 수 있습니다.

 

7.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음의 제목 중 하나 또는 둘을 선택하여
기도한 후에 
끝기도로 마칩니다.

아직 기도가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의  ‘예수기도’를 바치기를 권합니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희 가정에 자비를 베푸소서. “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이 나라에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도는 말의 유창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경외)와 이웃을 향한 연민에 달려 있습니다.

  1. 이 땅의 교회가 세상의 참 빛으로 오신 주님을 따라 시대의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2. 12월 16일 오후 5시에 있을 ‘재즈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우리 교회를 지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3. 지진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들과 ‘포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4.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5. 가난한 이들과 병약한 이들과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교회 원로들과 허여호수아 교우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6.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7.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와 군복무자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대한성공회 성직자들, 수도자들, 그리고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자들을(조요한, 서헬레나 교우) 위하여 기도합시다.
  9. 가족의 화목과 교우들의 보람된 직장생활과 사업장(이버나드교우 한국산업, 최베드로교우 기운찬 한의원)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0. 2018년 3월 5일 행정고시를 앞 두고 있는 김토마스교우와 교회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1. 교회학교 최그레이스, 조리디아, 최마리아, 조안나, 최글로리아, 최다니엘, 허드보라, 류세실리아, 김루시아, 윤요한, 류니콜라, 허베네딕트, 윤에스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끝기도

끝기도는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찬미하올 성자 예수님,  매순간 저는 당신을 떠올립니다. 당신께서 오실 때에 이 연약한 영혼을 기억해 주시고 모든 성인들과 더불어 경배하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원히 사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