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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33주 토요일 (홀수해)

※ 연중33주간은 11.13~11.19 사이에 주일이 있는 주간입니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언제나 우리를 구원의 섭리로 이끌어 주시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굳건한 믿음으로 이 땅에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며, 주께서 다시 오시는 영광의 날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마카상 6:1-13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6 [/drop_cap] 안티오쿠스는 내륙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페르시아의 엘리마이스라는 도시가 금과 은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는 말을 들었다. 2 그 도시의 신전에는 재물이 무척 많았고, 특히 마케도니아 왕 필립보의 아들로서 그리스의 첫째 왕이 되었던 알렉산더가 이 도시에 남겨놓은 금투구와 갑옷과 무기들이 그 성전 안에 있었다. 3 안티오쿠스는 그 도시로 가서 그 곳을 점령하고 재물을 약탈하려 했지만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 도시 사람들이 그의 계획을 미리 알고 4 그와 맞서 싸워 왕을 쫓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왕은 비통에 잠겨 그 곳을 떠나 바빌론으로 도망쳐 갔다. 5 안티오쿠스가 페르시아에 있는 동안, 전령이 와서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즉, 유다 나라에 진격했던 군대가 패배하였다는 것, 6 대군을 이끌고 먼저 진격했던 리시아가 유다인들에게 참패를 당했다는 것, 유다인들은 아군을 무찌르고 빼앗은 무기와 포로와 많은 전리품으로 강력하게 되어 있다는 것과 7 유다인들은 안티오쿠스가 예루살렘 제단 위에 세웠던 가증스런 우상을 부수어버리고 그 대신 그 성전 주위에 전과 같이 높은 성벽을 둘러 쌓았으며 왕이 세웠던 도시 벳술에도 높은 성곽을 쌓았다는 것이었다. 8 안티오쿠스 왕은 이 보고를 듣자 매우 놀라 큰 충격을 받고 속이 상한 끝에 병상에 눕게 되었다.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9 그는 겹치고 겹친 슬픔으로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다가 마침내 죽음이 가까이 온 것을 느꼈다. 10 그래서 그는 모든 친구들을 곁에 불러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 눈에서는 잠이 사라져 갔으며 근심 걱정으로 마음이 아프다. 11 처음에 나는 이렇게 생각했었다. ‘권좌에 있을 때에 나는 좋은 사람이었고,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했다. 나에게 이렇게 큰 고통과 슬픔이 닥치다니 어찌 된 일이냐?’ 12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예루살렘에서 몹쓸 짓을 했구나. 거기에 있는 금은기물을 모두 빼앗았고 까닭도 없이 유다의 주민들을 몰살하려고 군대를 보냈었다. 13 바로 이 때문에 내가 지금 이 재난을 당하는구나. 아! 나는 큰 슬픔을 안고 이국땅에서 죽어간다.”

마카베오(상)은 기원전 175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지배부터 기원전 134년 요한 히르카누스의 등장까지 유다의 역사를 서술한 외경(제2경전)입니다. 원본은 히브리어로 쓰였지만, 칠십인역에 그리스어로 씌여진 사본만 남아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 정교회, 동방정교회에서는 정경으로, 성공회와 개신교회는 외경(제2경전)으로 분류합니다. 성서정과에서는 연중33주간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본문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시편 124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124 [/drop_cap]1    이스라엘이 하는 말, “주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2    원수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났을 때 주께서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3    그들은 달려들어 살기등등하게 산 채로 우리를 집어 삼켰으리라.
4    거센 물살에 우리는 휩쓸리고, 마침내 물에 빠져 죽고 말았으리라.
5    거품 뿜는 물결에 빠져 죽고 말았으리라.”
6    주님을 찬미하여라. 우리를 원수들에게 먹히지 않게 하셨다.
7    새 잡는 그물에서 참새를 구하듯이 : 우리의 목숨을 건져 내셨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살아났다.
8    주님의 이름밖에는 우리의 구원이 없으리. 주님은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이시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루가 20:27-40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20 [/drop_cap]27 ¶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파 사람들 몇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28 “선생님, 모세가 우리에게 정해 준 법에는 형이 결혼했다가 자녀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형의 대를 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29 그런데 칠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가 아내를 얻어 살다가 자식 없이 죽어서 30 둘째가 형수와 살고 31 다음에 셋째가 또 형수와 살고 이렇게 하여 일곱 형제가 다 형수를 데리고 살았는데 모두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2 나중에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33 이렇게 칠 형제가 다 그 여자를 아내로 삼았으니 부활 때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34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가지만 35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저 세상에서 살 자격을 얻은 사람들은 장가드는 일도 없고 시집가는 일도 없다. 36 그들은 천사들과 같아서 죽는 일도 없다. 또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37 모세도 가시덤불 이야기에서 주님을 가리켜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고 불렀다. 이것으로 모세는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38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죽은 자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의 하느님이시라는 뜻이다.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살아 있는 것이다.” 39 이 말씀을 듣고 있던 율법학자 몇 사람은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하였고 40 감히 그 이상 더 묻는 사람이 없었다.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 콥틱 교회의 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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