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33주는 11월 13일과 19일 사이의 주일부터 시작합니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언제나 우리를 구원의 섭리로 이끌어 주시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굳건한 믿음으로 이 땅에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며, 주께서 다시 오시는 영광의 날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마카상 4:36-37, 52-59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4 [/drop_cap]36 ¶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이제 적을 다 무찔렀으니 올라가서 성소를 정화하여 다시 봉헌합시다.” 하고 말했다. 37 그리하여 전군이 집합하여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
52 ¶ 백사십팔년 기슬레우월 기원전 164년 12월 즉 구월 이십오일 이른 아침에 그들은 일찍 일어나서 53 율법대로 새로 만든 번제 제단에 희생제물을 바쳤다. 54 이방인들이 그 제단을 더럽혔던 바로 그 날과 그 때에 그들은 노래와 비파와 퉁소와 꽹과리로 연주를 하며 그 제단을 다시 바쳤다. 55 모든 백성은 땅에 엎드려 그들에게 성공을 가져다 주신 하늘을 경배하며 찬양하였다. 56 제단 봉헌 축제는 팔 일 동안 계속되었는데,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치고 구원의 제물과 감사의 제물을 드렸다. 57 그들은 성전의 정면을 금으로 만든 왕관과 방패로 장식하고 사제들의 방을 수리하여 문을 달았다. 58 이방인들이 주고 간 치욕의 흔적이 가셔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였다. 59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들은 매년 기슬레우월 이십오일부터 팔 일간 기쁜 마음으로 제단 봉헌 축일[A]을 지키기로 정하였다.
마카베오(상)은 기원전 175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지배부터 기원전 134년 요한 히르카누스의 등장까지 유다의 역사를 서술한 외경(제2경전)입니다. 원본은 히브리어로 쓰였지만, 칠십인역에 그리스어로 씌여진 사본만 남아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 정교회, 동방정교회에서는 정경으로, 성공회와 개신교회는 외경(제2경전)으로 분류합니다. 성서정과에서는 연중33주간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본문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A] 제단 봉헌 축일은 ‘하누카(Hanukah)’라고도 하는 명절로, 9월(기슬레우월) 25일부터 10월(데벳월) 2일까지 8일 동안 지냅니다. 마카베오(상) 4:36-59, 마카베오(하) 10:1-9에 언급된 대로, 기원전 164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짓밟힌 예루살렘 성전의 제단을 유다 마카베오가 정화하고 새롭게 봉헌한 사건을 기념합니다. 최초의 제단 봉헌 축일은 초막절과 같은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마카하 10:6 참조).
시편 122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122 [/drop_cap]1 주님 집에 가자 할 때, ◯ 나는 몹시도 기뻤다.
2 우리는 벌써 왔다, 예루살렘아, ◯ 네 문 앞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3 예루살렘아, 과연 수도답게 잘도 지어졌구나. ◯ 모든 것이 한 몸같이 잘도 짜여졌구나.
4 그 지파들이, 주님의 지파들이 이스라엘의 법도에 따라 ◯ 주님의 이름 기리러 그리로 올라가는구나.
5 재판석이 거기에 있고 ◯ 다윗 가문이 앉을 자리 또한 거기에 있구나.
6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화의 소리 외쳐라. ◯ 네 집안에 평화가 있기를!
7 네 성안에 평화가 있기를! ◯ 네 궁궐에 평화가 있기를!
8 내 겨레, 내 벗들을 나 사랑하므로 ◯ 크게 외치나니 “너에게 평화가 있기를!”
9 우리의 주님이신 하느님의 집을 나 사랑하노니 ◯ 너에게 복이 있으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루가 19:45-48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19 [/drop_cap]45 ¶ 예수께서 성전 뜰 안으로 들어가 상인들을 쫓아내시며 46 “성서에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그런데 너희는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 하고 나무라셨다.
47 ¶ 예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는데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잡아죽일 궁리를 하고 있었다. 48 그러나 백성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듣느라고 그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