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33주는 11월 13일과 19일 사이의 주일부터 시작합니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언제나 우리를 구원의 섭리로 이끌어 주시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굳건한 믿음으로 이 땅에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며, 주께서 다시 오시는 영광의 날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마카상 2:15-30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2 [/drop_cap]15 ¶ 안티오쿠스 왕은 유다인들에게 배교를 강요하고 이교 제사를 드리게 하려고 자기 부하들을 모데인 시로 보냈다. 16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을 따랐지만 마따디아와 그의 아들들은 따로 떨어져 한데 뭉쳤다. 17 그러자 왕의 부하들이 마따디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들들과 형제들의 지지를 받는 당신은 이 도시의 훌륭하고 힘있는 지도자요. 18 모든 이방인들과 유다의 지도자들과 예루살렘에 남은 사람들이 다 왕명에 복종하고 있는 터에 당신이 앞장선다면 당신과 당신의 아들들은 왕의 총애를 받게 될 것이고 금과 은과 많은 선물로 부귀 영화를 누릴 것이오.”
19 ¶ 그러나 마따디아는 큰소리로 이렇게 대답하였다.
“왕의 영토 안에 사는 모든 이방인이 왕명에 굴복하여 각기 조상들의 종교를 버리고 그를 따르기로 작정했다 하더라도 20 나와 내 아들들과 형제들은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끝까지 지킬 결심이오. 21 우리는 하늘이 주신 율법과 규칙을 절대로 버릴 수 없소. 22 우리는 왕의 명령을 따를 수 없을 뿐더러 우리의 종교를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소.”
23 ¶ 마따디아의 말이 끝났을 때 어떤 유다인 한 사람이 나와서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왕명대로 모데인 제단에다 희생제물을 드리려 했다. 24 이것을 본 마따디아는 화가 치밀어올라 치를 떨고, 의분을 참지 못하여 앞으로 뛰어 올라가 제단 위에서 그 자를 죽여버렸다. 2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교 제사를 강요하기 위하여 온 왕의 사신까지 죽이고 제단을 헐어버렸다. 26 이렇게 해서 마따디아는 전에 비느하스가 살루의 아들 지므리를 찔러 죽였을 때처럼 율법에 대한 열성을 과시하였다.
27 ¶ 그리고 마따디아는 거리에 나서서, “율법에 대한 열성이 있고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은 나를 따라 나서시오.”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28 그리고 나서 그는 모든 재산을 그 도시에 버려둔 채 자기 아들들을 데리고 산으로 피해 갔다. 29 정의와 율법을 따라 살려는 많은 사람들이 정착할 곳을 찾아 나아갔으며 30 그들의 처자들과 가축들이 그 뒤를 따랐다. 그들은 너무나 심한 불행을 겪어야만 했던 것이다.
마카베오(상)은 기원전 175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지배부터 기원전 134년 요한 히르카누스의 등장까지 유다의 역사를 서술한 외경(제2경전)입니다. 원본은 히브리어로 쓰였지만, 칠십인역에 그리스어로 씌여진 사본만 남아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 정교회, 동방정교회에서는 정경으로, 성공회와 개신교회는 외경(제2경전)으로 분류합니다. 성서정과에서는 연중33주간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본문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시편 129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129 [/drop_cap]1,2 이스라엘이 하는 말,
⋅ “젊어서부터 받은 많은 학대에도 ◯
⋅ 나는 꺾이지 않았었지.
3 밭가는 자들이 땅을 갈아엎듯이 ◯
⋅ 내 등에 고랑같은 상처를 내었지만
4 의로우신 주께서는 ◯
⋅ 악인들의 멍에를 박살내셨다.”
5 시온의 원수들아, ◯
⋅ 모두 망신당하고 물러들 가라.
6 지붕 위의 풀포기처럼 ◯
⋅ 뽑을 새도 없이 시들어 버리리라.
7 베는 이의 손에도 ◯
⋅ 묶는 이의 아름에도 차지 않으리니
8 지나가는 이 아무도
⋅ “주님의 축복이 너희에게 있기를! ◯
⋅ 주님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복을 빈다”
⋅ 하는 사람 없구나.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루가 19:41-44
[drop_cap color=”#aaaaaa” background=”#ffffff”]19 [/drop_cap]41 ¶ 예수께서 예루살렘 가까이 이르러 그 도시를 내려다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며 42 한탄하셨다. “오늘 네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구나. 43 이제 네 원수들이 돌아가며 진을 쳐서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쳐들어와 44 너를 쳐부수고 너의 성안에 사는 백성을 모조리 짓밟아버릴 것이다. 그리고 네 성안에 있는 돌은 어느 하나도 제자리에 얹혀 있지 못할 것이다. 너는 하느님께서 구원하러 오신 때를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