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송파교회를 포함한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의 모든 공동체 예배를 8월 18일 부로 중단하고, 사회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온라인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송파교회 네이버 밴드를 통해 감사성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예배는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으로 송파교회 네이버 밴드에 가입하셔야 합니다.
아래는 이경호 베드로 서울교구장 주교의 서신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평화!
긴 장마와 큰 홍수로 어려운 가운데 다시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온 나라가 한마음으로 방역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더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확진자와 전파자가 될 위험이 커진 상황입니다. 서울교구는 교우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우리 이웃의 필요에 사랑으로 응답하는 차원에서 아래와 같이 결정하고 실행합니다.
○ 서울교구(서울, 인천, 경기, 강원 일부)의 모든 교회의 공동체 예배를 주일 성찬례를 포함하여 8월 18일 부로 중단하고, 사회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온라인으로 드립니다.
○ 지역교회 또는 교무구가 준비한 해당 주일 전례 영상이나, 서울주교좌성당의 전례 실황(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교우들이 가정에서 예배하도록 안내하여 주십시오.
○ 선교와 사목을 위해 필요한 교우들의 봉헌은 계좌입금 또는 비대면 전달을 통해 드려주시기 바랍니다.
○ 통상적인 사목활동을 넘어서 주일 성찬례까지 중단하는 일은 교회공동체에 큰 충격을 주는 일이고 교회 운영에도 큰 장애를 감수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교회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주님의 평화가 이루어지는 세상을 위해 존재합니다.
○ 특별히 성공회는 개별 신자의 주일성수를 강조하기보다는, 주일에 함께 하는 교회공동체의 전례를 통해서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라!” 하신 당부대로 주님의 사랑과 우리의 친교와 우리의 삶을 일치시키는 신앙생활을 강조합니다. 직접 대면하여 만나지 못해도, 이미 한몸의 지체가 되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이룬 우리의 신앙과 신뢰와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성공회의 신앙 안에서 교우들이 서로 위로하고 보람을 누리며, 깊은 신뢰로 서로 격려하고 기쁨을 나누도록 안내하여 주십시오.
○ 이번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일부 개신교 교회를 통하여 급속도로 확산된 것에 대해 한국 그리스도교의 일원으로 깊은 반성과 책임을 느낍니다. 서울교구는 교회가 가장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속히 개발 보급되어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기를 바랍니다. 방역을 위해 애쓰는 방역당국과 모든 시민들의 협조와 인내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이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로서는 세상의 어려움을 함께 하며,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깊이 살피는 기회로 삼는 일이 최선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친교와 상통이 깊어지는 성공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모두를 도우시고 이끌어주시리라 믿으며 기도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는 … 오직 사랑으로 표현되는 믿음만이 중요합니다.” (갈라 5:6)
2020년 8월 19일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이경호 베드로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