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7. 성탄주간 수요일 / 사도 성 요한(복음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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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를 부르거나
잠시 침묵하며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합니다.

1. 성호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도신경

✝ 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아멘.

3. 복음말씀

복음말씀은 묵독하기보다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이 말씀을 하신 뒤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돌아다보았더니 예수의 사랑을 받던 제자가 뒤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의 옆 자리에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 넘길 자가 누굽니까?” 하고 묻던 제자였다.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주님, 저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예수께 물었다. 예수께서는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 제자는 죽지 않으리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하지는 않으셨고 다만 “설사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씀하신 것뿐이다.

그 제자는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글로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 요한 21:19하-24

말씀을 읽은 후 잠시 침묵합니다.

4. 말씀묵상

사랑의 사도

오늘은 요한복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사도 성 요한의 축일입니다. 교회는 사도 요한의 가르침으로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를 더욱 확실히 깨닫게 되었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더욱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도들 중에서 유일하게 순교하지 않고 하느님 품에 안겼습니다.

요한복음서는 사도 요한을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회사에서도 요한은 ‘사랑의 사도’라 불렸습니다. 우리는 이 별칭을 들으면서 처음부터 요한은 그런 인품의 사람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복음서에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관대하고 느긋한 성품의 사람이 아니라 성미 급하고 무자비한 면이 있었던 인물입니다. 예수께서 ‘천둥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셔야 했을 정도입니다(마르 3:17, 루가 9:54). 또한 권력을 향한 야심을 간직한 인물이었습니다(마르 10:35-45).

그런가 하면, 그는 복음서가 증언하는 주요 사건의 증인이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리시는 자리에 그가 있었습니다.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신 변화산 사건에 그가 있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에 따르면, 십자가 아래에 그가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께서 어머니 마리아를 의탁하실 정도로 사랑과 신뢰를 깊이 받았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셨을 때, 베드로보다 먼저 무덤에 뛰어갈 정도로 사랑이 깊었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해서 여인들과 더불어 빈무덤의 증인이 되었던 셈입니다. 또 부활하신 예수께서 티베리아 호숫가에 나타나셨을 때는 가장 먼저 알아볼 정도로 영적 직감력이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요한 21:7).

사도행전에 따르면, 사도단 중에서도 요한과 베드로는 서로 짝을 이루어 기적과 위대한 설교를 행한 것으로 나옵니다. 특히 사마리아 지역에 선교했으며(사도 8:14), 바울로는 요한을 야고보(예수님의 동생), 베드로와 함께 초대교회의 기둥이라 불렀습니다(갈라 2:9).

전승에 따르면, 주후 95년 로마의 11번째 황제인 ‘도미티아누스’의 박해 때 파트모스 섬으로 유배되었는데 그 곳에서 요한묵시록을 기록했다고 전해집니다. 주후 96년 도미티아누스가 암살되자 사면 받아 에페소로 귀환하였고, 거기서 쓴 책이 바로 요한복음서와 요한1서, 2서, 3서입니다. 그는 교회의 기초는 사랑이요, 사랑만 있으면 죄를 범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항상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사도’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사도들 중에서 유일하게 순교하지 않고 편안하게 에페소에서 임종을 맞았다고 전해집니다. 이처럼 성미 급하고 무자비하고, 권력을 향한 야심에 찬 한 청년이 나중에는 자신의 생애를 그리스도께 바친 ‘사랑의 사도’로 변해갔음을 기념하는 날이 오늘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까? 요한은 자신의 복음서를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를 증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변화된 삶으로 복음의 핵심인 사랑을 증언한 사도입니다. 오늘도 요한 사도가 증언한 그 사랑의 예수, 참 사람이 되신 말씀께서 우리 안에서 힘차게 활동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5. 주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6. 오늘의 본기도

오늘은 복음사가 사도 성 요한의 축일입니다.
요한 신명을 가진 모든 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주 하느님, 복음사가 요한 사도의 가르침으로 주님의 교회를 밝은 빛으로 비추셨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주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풍성히 얻기까지 진리의 빛 가운데 걷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7.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다음의 제목 중 하나 또는 둘을 선택하여
기도한 후에 
끝기도로 마칩니다.

도는 말의 유창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경외)와
이웃을 향한 연민에 달려 있습니다.

  1. 우리 주교 이 베드로와 모든 성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2. 지진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들과 ‘포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3.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4. 가난한 이들과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5.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6. KTX해고 승무원들의 복직과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7.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와 군복무자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자들을(조요한, 서헬레나 교우) 위하여 기도합시다.
  9. 가족의 화목과 교우들의 보람된 직장생활과 사업장(이버나드교우 한국산업, 최베드로교우 기운찬 한의원)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0. 2018년 3월 5일 행정고시를 앞 두고 있는 김토마스교우와 교회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7. 끝기도

✝ 사람이 되신 사랑이요, 말씀이신 주님, 오늘도 제 안에서 힘차게 활동하여 주소서. 저 역시 사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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