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6. 성탄주간 화요일 / 성 스테파노(부제, 최초의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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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를 부르거나
잠시 침묵하며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합니다.

1. 성호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도신경

✝ 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아멘.

 

3. 복음말씀

복음말씀은 묵독하기보다
자신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나는 예언자들과 현인들과 학자들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그러나 너희는 그들을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십자가에 매달고 또 더러는 회당에서 채찍질하며 이 동네 저 동네로 잡으러 다닐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 무죄한 아벨의 피로부터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된 바라키야의 아들 즈가리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땅에서 흘린 모든 무죄한 피 값이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 분명히 말해 둔다. 이 모든 죄에 대한 형벌이 이 세대에 내리고야 말 것이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는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에게 보낸 이들을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를 모으려 했던가. 그러나 너는 응하지 않았다. 너희 성전은 하느님께 버림을 받아 황폐해지리라.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받으소서.’ 하고 너희 입으로 찬양할 때까지 너희는 정녕 나를 다시 보지 못하리라.”
– 마태 23:34-39

말씀을 읽은 후 잠시 침묵합니다.

 

4. 말씀묵상

한알의 밀알

오늘은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최초의 순교자인 성스테파노 부제 축일입니다. 성탄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교회의 첫 순교자를 기념합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부제들은 믿음과 덕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주요 임무는 가난한 이들에게 식량 배급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의 살림살이를 맡아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력하도록 도운 이들입니다.

스테파노라는 이름은 그리스말로 ‘면류관’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7부제 중 한 사람으로, 사도들처럼 놀라운 일들과 기적도 행함으로써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지혜로운 언변으로 반대자들의 입을 다물게 하였습니다. 그의 언변을 당해낼 수 없었던 유대교인들은 사람들을 매수하였습니다. 그가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의회에 끌려갔습니다. 의회원들 앞에선 그는 조금도 굴하지 않고 담대히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런 용기를 주신 분은 그와 함께 하신 성령이십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이름처럼 초대교회 첫 순교자가 되어 승리의 면류관을 받았습니다.

그가 순교의 순간에 바친 기도는 예수를 닮았습니다. 십자가의 예수께서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루가 23:34)라고 청하신 것처럼, 그 역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지우지 말아주십시오!”라고 기도합니다. 또 십자가의 예수께서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라고 의탁한 것처럼, 그도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주십시오.”라고 의탁했습니다. 그의 기도는 종국에는 그리스도교 최대의 전도자가 된 사도 바울로의 회심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는 맺는다는 예수의 말씀이 그를 통해서도 성취됩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는 자신을 포함한 전도자들의 운명에 대해 예고하십니다. 그러나 그 운명은 비극으로 마무리되지 않습니다. 예수를 증언하다 바쳐진 순교는 바울로처럼 더 많은 결실을 세상에 가져오는 축복이 됩니다. 그들의 죽음은 이천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기념됩니다. 뿐만 아니라 불의한 자들이 의로운 이들을 죽인 것에 대한 피 값을 갚아야 한다는 무서운 선포도 이어집니다. 이것은 불의한 자들이 회개치 않고 자신들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거부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예수를 따르는 믿음 때문에 오는 미움과 박해를 각오할 수 있습니까? 그 박해의 순간에도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을 수 있습니까?

우리나라처럼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지역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순교의 영광으로 불림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순교를 각오해야하는 지역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들을 하느님께 의탁하는 기도에 동참합니다. 진실을 말하는 의인들을 핍박하는 불의한 세상이 하느님께로 돌아오도록 기도합니다. 스테파노 성인이 순교로 증언한 그 신앙이 우리 안에서 굳게 자라나 삶의 자리마다에서 복음을 증언하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그런 이들로 성숙하기를 기도합니다.

 

5. 주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6. 오늘의 본기도

오늘은 스테파노 성인의 축일입니다.
스테파노 신명을 가진 모든 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영광의 주 하느님, 첫 순교자 스테파노가 죽임을 당할 때에 하늘을 우러러 성부 오른편에 계신 주 예수께 자기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우리도 우리를 해하려는 이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잃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7.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다음의 제목 중 하나 또는 둘을 선택하여
기도한 후에 
끝기도로 마칩니다.

도는 말의 유창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경외)와
이웃을 향한 연민에 달려 있습니다.

  1. 우리 주교 이 베드로와 모든 성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2. 지진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들과 ‘포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3.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특히 남북 대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4. 가난한 이들과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5.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6. KTX해고 승무원들의 복직과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7.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와 군복무자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8.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자들을(조요한, 서헬레나 교우) 위하여 기도합시다.
  9. 가족의 화목과 교우들의 보람된 직장생활과 사업장(이버나드교우 한국산업, 최베드로교우 기운찬 한의원)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10. 2018년 3월 5일 행정고시를 앞 두고 있는 김토마스교우와 교회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7. 끝기도

✝ 주님, 저희도 스테파노 성인처럼 생명의 면류관을 얻기까지 구원의 길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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