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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8일 / 연중 33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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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상 2:15-30 / 시편 129 / 루가 19:41-44

사랑하는 이여, 요즘 마음이 어떤가요?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초대됩니다. 사랑 가득한 그분의 거룩한 심장에 들어오도록 말입니다. 그러니 제발 그 신성한 마음, 그 거룩한 심장에 들어갑시다.

누군가를 위해 진정으로 눈물 흘려 본 적이 있습니까? 그날, 예수님은 예루살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올리브 산’에 조용히 서 계십니다. 따르던 제자들도 조용히 걸음을 멈추어야 했습니다. 곁에 있던 그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평화의 도시’를 내려다보며 눈물 흘리시는 주님 때문이었습니다.

어째서 주님은 눈물을 흘리십니까? 세 차례에 걸친 당신의 예언 때문입니까? 다가온 수난이 두려워서입니까? 아닙니다. 주님은 결코, 자신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그 거룩한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수난이 아니라 당신과 나였습니다. 인류의 구원, 당신과 나의 구원을 애타게 갈망하여 신성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날, 사랑의 신께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아버지의 창조를 보시고 즐거워하시던 그 사랑스러운 눈에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그 얼굴이 멸망으로 치닫는 예루살렘 때문에 일그러졌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한탄하십니다.

오늘 네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구나.

오늘 예루살렘은 눈을 뜨고 평화의 길을 알아야 했습니다. 오늘이 하느님께서 구원하러 오신 때임을 알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은 평화의 길인 예수님을, 하느님의 구원인 예수님을 거절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주님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 세상에 성육신하셨습니다. 주님은 아버지께서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다고 말씀하신 이 세상을 멸하러 오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화해와 치유, 구원을 위하여 내려오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강제하지 않습니다. 당신과 나를 초대할 뿐입니다. 응답은 언제나 우리의 몫입니다.

그날, 주님은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러 사랑하는 도시를 내려다보시고 눈물을 흘리십니다. 오늘도 주님은 세상살이에 지친 당신과 나에게 가까이 오십니다. 참 평화와 행복의 길에서 벗어나 있는 당신과 나에게 가까이 오십니다. 가끔은 힘들어 눈물 흘리는 당신과 나의 영혼을 찾아오십니다. 앞날을 모른 채 뒤죽박죽 살아가는 당신과 내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삶의 언덕에 서 계십니다. 주님의 그 거룩한 심장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평화요, 치유요, 구원입니다.

오늘 주님의 그 고요한 눈물이 증오로 인해 사막이 되어 버린 세상과 우리 영혼을 촉촉이 적셔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가끔은 눈물 흘리며 힘겨운 세상을 살아가는 당신과 나의 진흙 같은 마음에 생수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고요히 기도로 들어갑니다.

주님, 이 세상과 저를 눈여겨보시나이다. 이 몸은 당신의 평화를 갈망하나이다. 제 마음을 위한 당신의 치유를, 제 영혼을 위한 당신의 구원을 갈망하나이다. 이 몸은 쌍수 들어 당신의 방문을 환영하나이다. 평화와 치유와 구원을 위한 당신의 초대에 응답하여 그 거룩한 마음, 그 신성한 심장, 그 고요한 눈물 속으로 들어가나이다. 저도 당신처럼 세상의 작은 구석이라도 어제보다 더 낫게 만드는 일에 나서도록 힘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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