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 사순 11일(월요일)

본기도

사랑이신 하느님, 우리가 감히 바랄 수 없는 신비한 일을 우리 안에서 시작하셨나이다. 비오니, 우리를 진리와 사랑으로 이끌어주시어, 이 세상 사는 동안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올바르게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설교

성경 본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 1독서 – 다니 9:4-10
  • 시편 – 79:8-9,11,13
  • 복음서 – 루가 6:36-38

오늘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삶의 지침을 고요히 다시 읊어봅니다.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비판하지 말아라…
단죄하지 말아라…
용서하여라…
남에게 주어라…

너무나 간단하고 단순하지만 우리의 영혼을 위한 지혜의 말씀입니다. 이 가르침의 실천에 있어서 우리가 예외로 해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먼저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뿐 아니라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단죄하는 일을 멈추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보는데 빠른 눈을 이제는 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단죄하기 전에 자신을 살피는 일이 먼저입니다.

특히 예수님은 용서가 용서를 불러온다고 가르치십니다. 어쩌면 우리는 ‘용서’라는 말 앞에서 자신이 받은 ‘상처’를 먼저 헤아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말하면 자신의 상처가 너무 크기에 그를 향한 자비의 씨앗이 마음의 밭에 심길 수 없다고 항변하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해서 미움의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전전긍긍합니다. 자신을 한 줄기 자비의 빛조차 들어올 수 없는 더 깊은 감옥으로 끌고갑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지혜를 다시 마음에 새기십시오. 우리는 용서를 통해 미움의 감옥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용서를 통해 미움의 짐을 어깨에서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를 통해 진정으로 풀려나는 죄인은 항상 우리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예수님은 남에게 주라고 가르치십니다. 그 대가로 우리 역시 하느님께 받을 것이라 가르치십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인색’(吝嗇)하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사실, 우리는 자신의 필요에 지나치게 관심하기 때문에 남에게 주는 일에 인색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삶의 신비를 가르치십니다. 주는 일이 받는 일입니다. 신비하게도 남에게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이 받게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이미 알다시피 기부하는 사람은 더 많은 기부를 하게 됩니다. 재물의 진정한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일으키시는 신비입니다. 우리는 다만 청지기입니다.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비판하지 말아라…
단죄하지 말아라…
용서하여라…
남에게 주어라…

고요히 묵상해 보니 이 삶의 지침을 주신 주님이 그런 분이십니다. 사순절, 그 주님을 더 닮고 싶습니다. 아멘.

댓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