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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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뽑아 주신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성도들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러니 서로 격려해서 사랑과 좋은 일을 하도록 마음을 씁시다. 저마다 제 실속만 차리지 말고 남의 이익도 돌보십시오.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십시오.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 남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모두 온전해질 것입니다. 올바른 사람의 간구는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성령께서 평화의 줄로 여러분을 묶어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신 것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있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십시오. 그리고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항상 관계의 원칙은 경쟁과 견제가 아닌 ‘공존과 화합’에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배려와 관용’이 하느님께서 우리 양심에 심어주신 진실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힘겨워진 이유는 바로 이 원칙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둘 사이의 ‘이득 관계’가 사귐을 지탱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자신이 얼마나 ‘욕심덩어리’인지를 드러내는 말입니다. 어떤 이들은 ‘자기희생’이 사귐을 지속시킨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자신을 관찰자로 떨어뜨려 놓고, 상대방에게만 그 고통을 감수하라고 짐을 지우는 무책임한 말입니다.

언제나 ‘사귐을 지속시키는 힘’은 관계 속에 ‘함께’ 쏟아 넣는 ‘사랑’에서 옵니다. 이 사랑의 다른 이름은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성령의 활동’입니다. 이 사랑에 진정으로 연결되고 싶다면 잠시 멈추십시오. 고개를 숙이고 옷깃을 여미는 일로부터 시작하십시오. 그대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는 ‘성령과의 친밀한 교제’가 우선해야 합니다.

오늘도 내 영혼이 그대의 영혼에 건네는 사랑의 인사로부터 사귐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소외’는 끝나고, 함께 있을 때보다도 헤어져 있을 때 더욱 그리운 사이로 성숙할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줄’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우주의 진실입니다. 이미 우리가 이 사랑 안에서 하나의 몸임을 깨달을 때, 공존과 화합이라는 우주의 본 모습은 관계 속에서 나타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배려와 관용의 하느님을 살아야 하는 그분의 지체들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우주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부여받아 이 세상에 왔습니다. 이것을 ‘소명’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소명을 따라 ‘함께’ 사랑을 나타내며 구원의 길을 걷는 ‘거룩한 친구들’입니다. 그 ‘거룩한 친구들’을 ‘성도’라고 부릅니다.

성도로 부름 받은 우리는 거대한 ‘모자이크’에 참여한 각각의 조각과도 같습니다. 다른 무수한 조각을 인정하며 성실히 자기 자리를 지켜냄으로써 하나의 위대한 작품으로 창조주께 봉헌됩니다. 이웃과 나누는 사귐이 서로를 그렇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까? 공존과 화합이라는 관계의 원칙, 배려와 관용이라는 우주의 본질이 실현되는 하느님 나라를 꿈꿉니다.

당신은 하느님이시니, 모든 피조물이 주님께 경배합니다.

 [사도들의 편지 2017] 오정열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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